야당 의원들, 국회 본회의서 "朴대통령 즉각 하야하라"
새누리 의원들, 하야 촉구 잇따르자 국회 본회의 퇴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혼이 나갔다. 정상적 판단을 할 수가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서 국회가 국정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에선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게 헌법 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해서 직무 집행 담당 능력을 상실했을 때 탄핵 소추할 수 있다고 했다”라며 “박 대통령은 직무 집행에 있어서 더 이상 헌법 수호 관점에서 직을 한시라도 유지시킬 수 없는 능력 없는 대통령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탄핵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을 내려놓고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야한다"면서 “앞으로 1년 4개월간 엄청난 혼돈과 모욕을 국민에게 계속 참으라고 할 수 없다. 단언컨대 대통령의 임기는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된다”라며 즉각 하야를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십시오! 그것이 대통령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직무"라면서 "야당 의원들에게도 간곡히 요청한다. 이제 국민의 뜻과 야당의 행동을 일치시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 역시 “박 대통령이 전권을 총리에게 맡기고, 식물대통령으로 2018년 2월까지 임기를 다 마친다? 불가하다"면서 "이는 대통령의 유고에 해당하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대통령의 잔여임기를 다 채울 수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실을 보면 답이 나와 있다. 막다른 길에 와있다. 때문에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나부터 수사하라고 요구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거국내각은 다음 대선 때까지 역할을 하는 과도내각의 성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추천하는 패널과 함께 생방송 TV토론으로 국민이 묻는 질문에 진솔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해서 밝힐 것은 밝히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고,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 직접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를 받겠다고 밝혀 달라”며 “만약에 직접 소상히 진상을 밝히고 국민을 대표하는 전문가 패널의 제한 없는 질문에 답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다면, 스스로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택한 방법”이라며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회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를 발의하고 의결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는 하야 촉구 발언이 잇따르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한 가운데 야당·무소속 의원 등 11명의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본회의 전에 새누리당 측에 5분 자유발언 신청을 거듭 권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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