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학교 안가고 학점 받고 지도교수 교체까지"
유성엽 "최경희 이대총장-최순실 국감 소환해야"
27일 <한겨레>에 따르면, 정유라씨는 지난 2015년 체육특기생으로 이대에 입학한 뒤 독일에서 승마연습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1학년 1학기에는 학사경고를 받았고 2학기는 휴학했다. 2학년 1학기인 올해 복학은 했으나 계속해 출석을 하지 않아 지도교수는 ‘경고가 누적되면 제적을 당할 수도 있다’는 통지를 했다. 학칙엔 학기말 평균 성적이 1.60 미만인 학생에겐 학사경고를 하고, 연속 3회 받은 학생은 제적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자 독일에 있다던 정씨는 어머니 최씨와 함께 다음날 곧바로 학교로 찾아와 이모 체육과학부장, 김모 건강과학대학장, 또다른 체육과학교수를 만난 뒤 지도교수를 만나 고성이 오가는 언쟁을 벌였고, 지도교수가 그날 바로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김 학장은 최씨가 찾아가기 전 지도교수에게 '정윤회씨의 부인이 내려가니, 잘 다독거려서 보내라'고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유라씨의 ‘등교’는 그날 전후로 한 번도 목격되지 않았다. 같은 체육과의 한 학생은 “그분(유라씨) 얼굴은 신문에서 본 것 같은데, (이대에서 실제) 본 사람은 드물 걸요?”라고 말했다.
유라씨는 휴학 기간을 빼고서 세 학기 동안 단 한 번의 학교 출현이 목격됐을 뿐이다. 그것도 수업과 무관하게 엄마와 함께 교수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그런데도 제적을 당하지 않은 채 학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스포츠계에서 대표 특기생이라고 할 만한 김연아(26)씨나 박태환(27)씨에 견줘서도 비정상적이다. 김씨는 국내외 훈련이 없을 때 수업에 참가했다. 박씨 또한 잦은 해외 훈련과 경기가 있었지만, 교생 실습에도 참여했다.
더군다나 유라씨는 국가대표도 아니다. 그는 2014년에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올해 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따라서 현재 독일에서 개인 자격으로 승마 훈련 중에 있는 셈이다.
보도를 접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에서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을 증인채택하려 하지 않는 이유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며 "이대는 최경희 총장 부임이래 정부로부터 많은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이라도 최경희 총장 증인채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이대사태 뿐만 아니라 최순실씨 딸의 특례입학 문제, 수업 출석을 안해도 학점이 꼬박꼬박 나오는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아울러 비선실세 최순실씨도 증인채택해야한다"며 최씨 증인 채택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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