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이라크 거짓말' 또 들통 나
부시 '이동 생화학 실험실' 아닌 것 알면서 거짓 발표
이라크 전과 관련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거짓말이 또다시 탄로 났다. 이번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이란의 이동 생화학 실험실 조작 거짓말이다.
부시 대통령의 '이동 생화학 연구실'도 거짓말
이라크 침공 후 바그다드를 함락한지 50일이 경과한 지난 지난 2003년 5월 29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군이 입수한 작은 트레일러 두 개가 오랫동안 찾아오던 대량살상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이동 생화학 실험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감행하게 한 대량살상무기에 관련된 부시 대통령의 발표가 또 다른 거짓말의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 승리를 선언하기 이틀 전인 2003년 5월 27일, 미 국방부가 추천한 과학자들로 이뤄진 조사팀이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된 3쪽짜리 자료에는 "발견된 트레일러는 생화학무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영국에서 온 과학자들과 기술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은 후에 122쪽짜리 최종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 문건은 비밀자료로 분류된 후 보관됐다. 그러나 이 보고서가 제출된 다음날 미국 중앙정보국은 이 트레일러가 '이동 생화학 무기 연구실'이라고 발표했다.
이동 생화학 연구실이 아니라 대기관측기구 제작용 수소통
<워싱턴포스트>는 "조사에 참여했거나 이 임무와 관련된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미국 정부 관리들과 무기 전문가를 인터뷰하는 도중 보고서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들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밝히기 어렵지만 이들의 증언은 다른 외부 전문가들의 확인을 거쳤다"고 밝혀 정보의 정확성을 확신했다.
'이라크 생화학 무기관련 트레일러 최종 기술 보고서(Final Technical Engineering Exploitation Report on Iraqi Suspected Biological Weapons-Associated Trailers)'로 알려진 이 보고서는 아직 비밀문서로 분류돼있어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들은 보고서 내용에 "조사팀 모두 트레일러가 생화학무기 생산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증언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트레일러가 생화학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그 트레일러를 "세상에서 가장 큰 모래 화장실"이라고 불렀다며 이동 생화학 연구실이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조사 결과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것은 기상관측용 기구에 사용되는 수소 통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당국 "보고서 무시되지 않았다", 부시 알고도 거짓말
이번 인터뷰 결과는 현재 이라크 전 관련 정보조작 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확인된 것으로 부시 행정부의 정보조작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당시 "트레일러와 알루미늄 관을 증거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제조시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정보국은 트레일러와 관련된 보고서가 제출된 지 15개월이 지난 2004년 9월에야 "트레일러가 이동 생화학 실험실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한편 백악관 정보담당 관리는 이 같은 정보조작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방위정보국(DIA)도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DIA 대변인은 트레일러와 관련된 정보가 무시되거나 감취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트레일러와 관련된 보고서가 제대로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됐는데 부시 대통령이 트레일러를 보고 이동 생화학 무기 실험실이라고 했다면 대통령 자신이 정보조작을 스스로 한 것이 되는 것이다.
이제 미 국민들은 부시 대통령의 또 다른 '거짓말'이 밝혀진다고 해도 더 이상 놀라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짓말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의 '이동 생화학 연구실'도 거짓말
이라크 침공 후 바그다드를 함락한지 50일이 경과한 지난 지난 2003년 5월 29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군이 입수한 작은 트레일러 두 개가 오랫동안 찾아오던 대량살상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이동 생화학 실험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감행하게 한 대량살상무기에 관련된 부시 대통령의 발표가 또 다른 거짓말의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 승리를 선언하기 이틀 전인 2003년 5월 27일, 미 국방부가 추천한 과학자들로 이뤄진 조사팀이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된 3쪽짜리 자료에는 "발견된 트레일러는 생화학무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영국에서 온 과학자들과 기술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은 후에 122쪽짜리 최종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 문건은 비밀자료로 분류된 후 보관됐다. 그러나 이 보고서가 제출된 다음날 미국 중앙정보국은 이 트레일러가 '이동 생화학 무기 연구실'이라고 발표했다.
이동 생화학 연구실이 아니라 대기관측기구 제작용 수소통
<워싱턴포스트>는 "조사에 참여했거나 이 임무와 관련된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미국 정부 관리들과 무기 전문가를 인터뷰하는 도중 보고서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들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밝히기 어렵지만 이들의 증언은 다른 외부 전문가들의 확인을 거쳤다"고 밝혀 정보의 정확성을 확신했다.
'이라크 생화학 무기관련 트레일러 최종 기술 보고서(Final Technical Engineering Exploitation Report on Iraqi Suspected Biological Weapons-Associated Trailers)'로 알려진 이 보고서는 아직 비밀문서로 분류돼있어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들은 보고서 내용에 "조사팀 모두 트레일러가 생화학무기 생산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증언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트레일러가 생화학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그 트레일러를 "세상에서 가장 큰 모래 화장실"이라고 불렀다며 이동 생화학 연구실이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조사 결과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것은 기상관측용 기구에 사용되는 수소 통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당국 "보고서 무시되지 않았다", 부시 알고도 거짓말
이번 인터뷰 결과는 현재 이라크 전 관련 정보조작 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확인된 것으로 부시 행정부의 정보조작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당시 "트레일러와 알루미늄 관을 증거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제조시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정보국은 트레일러와 관련된 보고서가 제출된 지 15개월이 지난 2004년 9월에야 "트레일러가 이동 생화학 실험실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한편 백악관 정보담당 관리는 이 같은 정보조작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방위정보국(DIA)도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DIA 대변인은 트레일러와 관련된 정보가 무시되거나 감취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트레일러와 관련된 보고서가 제대로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됐는데 부시 대통령이 트레일러를 보고 이동 생화학 무기 실험실이라고 했다면 대통령 자신이 정보조작을 스스로 한 것이 되는 것이다.
이제 미 국민들은 부시 대통령의 또 다른 '거짓말'이 밝혀진다고 해도 더 이상 놀라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짓말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