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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외국투자가 공정히 대우받아야"

론스타 관련,"공정하고 합법적 투자 가능해야 금융허브 도약"

“한국이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디 줄리아니 전 미국 뉴욕시장(72)은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주최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 국제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강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론스타 사태를 계기로 일고 있는 해외투자자 논란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뷰스앤뉴스>의 질문에 대해 “현재 검찰 수사 등이 진행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원칙적으로 해외투자자에 대해 공평하고 공정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러면서도 “특히 이같은 사안은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기 때문에 끝나기 전에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해, 자신의 말이 론스타 수사에 대한 공식적 불만 토로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구촌 곳곳에서 갈수록 글로벌한 국제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정한 토대 아래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 김홍국 기자


그는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 가져야할 조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은 금융센터로서의 잠재력이 대단한 나라이지만 뉴욕도 장단점이 있었듯이 보완할 점이 있을 것”이라며 “물리적인 안정과 외국인들이 환영받는다는 느낌과 함께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와 함께 법이 공정하게 적용돼야 하고 세제가 다른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야 하며 특히 과도한 규제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높은 교육수준을 갖춘 인력이 있어야 하며 특히 여러 개의 언어를 능통하게 다룰 인재들이 있어야 국제금융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또 자신이 다음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1년 전에 생각해보겠다고 했고 지금도 생각 중이며 향후 1년 후쯤 이야기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시기 상조이며 장기적으로 보고 결정할 사안이며 현재 진지하게 생각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며 출마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아 완곡하게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앞선 이날 강연회에서 국제금융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도시의 조건으로 ▲물리적 안정성 ▲법과 제도에 대한 신뢰 ▲공정한 시장 ▲리더십과 비전 ▲합리적 세제 ▲높은 수준의 인적자원 ▲낙관적인 사고 등을 요건으로 꼽았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를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출마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 김홍국 기자


9.11테러 당시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 전 시장은 94년 뉴욕시장에 당선된 뒤 과감한 개발정책으로 연임에 성공한 정치인으로 2001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뽑히는 등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미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목 받고 있다. 현재는 투자회사인 줄리아니 파트너스 LLP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한국은 경제성과와 국제적 경험 가진 나라"

한편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날 국제금융 컨퍼런스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그동안 이룬 업적이나 국제적 경험을 고려할 때 서울이 중요한 금융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은 주가지수, 파생상품 등을 모두 갖고 있으며 특히 옵션 시장은 미국보다 규모다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금융센터에 중요한 것은 특정 시장이 구체적인 상품을 파악하고 개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므로 금융센터의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개별 금융상품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며 “금융센터의 거래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모든 참석자들의 신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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