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 '선정한 9명의 필진' 왜 꼭꼭 숨길까
근-현대사 집필진, 뉴라이트일 가능성 높아져
국사편찬위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용도서 집필진 공모' 공고를 올렸다.
집필진 공모 분야는 선사,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 동양사, 서양사 등 총 8개 영역에서 교수, 연구원, 교사 등 25명이다. 자격요건은 역사와 사회과학 관련 학계의 교수 및 연구원, 현장 교원이다. 교수의 경우 대학 조교수 이상, 연구원은 연구 경력 5년 이상, 교사는 5년 이상의 중등학교 교원 또는 교육전문직으로 정했다.
앞서 김정배 국편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규모를 36명이라고 밝힌 바 있어, 공고를 통해 뽑을 25명을 제외하면 이미 11명을 선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배 위원장이 이날 "나중에 일정한 시점이 되면 공개하겠다. 다만, 원고가 끝날 때까진 그 분들을 편안하게 해드릴 필요가 있다"며 집필이 완료될 때가지 필진을 비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일각에선 내정된 필진 가운데 공개될 경우 논란이 될 인사들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특히 황교안 국무총리가 전날 대국민담화때 <교학사 교과서>를 적극 지지하고 대표필진으로 뽑힌 신형식 명예교수가 교학사 파동때 교학사 교과서를 적극 옹호했던 전력이 있음을 감안할 때, 국정교과서의 최대 핵심인 근대사와 현대사를 집필할 필진이 교학사 교과서를 집필했던 필진이거나 뉴라이트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의혹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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