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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전 대통령, 구치소 수감

수감되면서 "정말 기분 안 좋다"

세관 뇌물 비리 의혹으로 법원에 출두한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과테말라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구속적부심사가 하루 연장되면서 구치소에 구금됐다.

과테말라 법원은 4일 구속적부심을 속개한다고 밝히고 페레스 몰리나에 대한 구금을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법원은 구금 이유에 대해 "심리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정치범들을 주로 수용하는 한 구치소에 구금됐다.

페레스 몰리나는 지난 1일 의회로부터 면책특권을 박탈당한 뒤 법원이 2일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같은날 자정께 사임서를 제출하고 이날 법원에 자진 출두했다.

군 장성 출신으로 2011년 11월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4개월여를 앞두고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그의 측근인 록사나 발데티 전 부통령이 통관세를 덜어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37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가 하면 전·현직 국세청장을 포함한 30명 안팎의 공직자들이 체포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른바 '더 라인'(The Line)으로 명명된 이번 사건에서 뇌물 고리의 정점에 페레스 몰리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그가 개입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불법단체 조직, 뇌물 수수, 세관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페레스 몰리나는 관련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심사를 받으려고 법원에 출두하면서 둘러싼 내외신 기자들에게 "나는 헛소문과 험담, 허위 주장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또 심정이 어떠냐는 말에 "정말 기분이 안 좋다. 정말 힘든다"고 대답했다.

발데티가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 5월 사임하자 페레스 몰리나가 부통령으로 지명한 헌법재판관 출신의 알레한드로 말도나도는 헌법 절차에 따라 이날 대통령 선서를 하고 남은 임기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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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0 0
    현지교민였던사람

    과테말라 진출 봉제업체들이 한때 현지인 근로자들을 갈궈 한국인들은 흡혈귀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음.

  • 6 0
    황진우

    이남사람들은 과테말라사람들 발가락때만도 못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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