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집단탈당파 "5월에 신당 창당"

정동영 등 대선주자와 결합 문제 놓고 이견

집단탈당파인 가칭 '통합신당 의원모임'이 10일 신당 창당의 방식 및 구체적인 타임테이블을 공개했다.

이강래 의원은 이날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전체 의원 워크숍 기조발제를 통해 "12월 19일 대선에서 역산해 보면 늦어도 정기국회 전까지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해야 할 것"이라며 "7, 8월에는 전국순회, 6월 한 달간은 체계적인 준비 그리고 정당의 새집을 마련하는 시기는 5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창당방식과 관련해서는 "밖에 집을 지어놓고 기존 정당을 합하는 새천년민주당 방식과, 다 나와서 개별적으로 새로운 당을 짓는 열린우리당 방식이 있다"며 "당에 잔류 중인 분들은 전대 후 몇 사람을 내보내 끌어 모으고 흡수하는 방식으로 간다고 하는데 그러면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는 게 아니냐"고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 방식을 채택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모든 정파가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의 정신으로 모일 필요가 있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뺄쌤 나눗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 곱셈의 대통합으로 접근할 때 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천정배 정동영 등 당내 대선예비주자들의 교섭단체 참여문제와 관련해서는 의원들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강봉균 의원은 "후보들이 들아오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야 우리의 조직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에 노웅래 의원은 "우리는 범여권 통합을 위한 판을 짜는 것이고 현재 개별 대선주자에게 자리를 깔아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다만 나중에 대통합 과정에서 결합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염동연 의원은 "못 받아들일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밤까지 비공개로 논의를 거쳐 1일 오전 교섭단체 명칭 및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워크숍에는 집단탈당 23명의 의원 중 아직 당적을 정리 못한 우윤근 의원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고 염동연 의원이 추가로 참석해 총 23명이 함께 했다.
심형준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