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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헤쳐모여', 천정배 등 개혁파 7명 결집

신당 정체성 놓고 본격적 힘겨루기 시작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헤쳐모여'가 시작됐다.

앞서 탈당한 6명 중 천정배, 이계안, 최재천, 정성호 4명과 6일 집단탈당한 23명 중 으윤근, 이종걸, 제종길 등 3명은 7일 가칭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결성하고 개혁적 통합신당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열린우리당의 '민생 배반'을 재차 자성한 뒤, “우리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떠났으며 미래지향적 민생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대선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이들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음에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주택법개정안 등 부동산 관련 법안과 사법개혁 등 민생개혁 입법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향후 행보와 관련,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성장 활력을 갖고 구체적인 비전에 대해 준비하고 있고 탈당한 의원들과도 금명간에 함께 논의할 예정이므로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을 정해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한나라당과 차별성 있게 서민과 중산층 위한 정당이자 포용과 화해협력을 지향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이 될 것이며, 큰 노선과 비전은 열린우리당 등 기존 개혁정당과 비슷하고 같지만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며 다시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준비모임의 성격과 관련, “이 모임은 생각을 같이하는 의원들의 협의체로 출발해 교섭단체와 무관하며, 이 단체가 교섭단체 근간이 되거나 대체물도 아니다”라며 “교섭단체 가입 여부에 대해선 모임에 참가한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통해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말 워크숍에서 이들 탈당파 의원들과 같이하게 될 것인지를 협의할 것"이라며 "토론은 정책과 비전이 어떤 것이냐가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혀, 주말 탈당파 회합에서 뜨거운 정체성 논란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등의 '위장이혼' 비난에 대해선 “각자가 정치생명을 건 근본적인 결단을 했다. 민생평화개혁세력을 전진시키고 12월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되기위해 탈당했다”며 “위장이혼 등과는 거리가 있다”고 일축했다.

개혁성향이 뚜렷한 이들 7명의 결집은 향후 만들 신당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탈당파간에 본격적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천정배, 우윤근, 이계안, 이종걸, 정성호, 제종길, 최재천 의원 등 '민생정치 준비모임'은 이날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김홍국 기자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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