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개헌, 이때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朴대통령, 다른나라 얘기하는 줄 알았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이 보는 경제지표와 국민이 보는 경제지표가 정반대로,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국민들은 오히려 걱정이 더 커졌고, 절망이 더 깊어졌다.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다.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큰 걱정을 안겨주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또한 "대통령이 인적쇄신은커녕 측근들에 대해 '사심없다', "항명파동 아니다', '교체 이유 없다'고 두둔했다"면서 "결국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개헌 논의 불가론을 편 데 대해서도 "박 대통령의 인식은 이상하다. 여론조사 결과 (개헌 찬성이) 50%가 넘고, 75%까지 올라갔다는 조사가 있다. 국민 공감대가 여론조사 이상의 것이 어디에 있나"라며 "경제만 골든타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선거가 없는 이런 적기가 어디에 있나. 개헌도 골든타임이 있다. 이 때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즉각적 개헌 논의 착수를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무성 대표는 아주 중요한 위치"라며 "여당이 어떻게 임하냐의 초점에 김무성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통크고 현명한 정치인이다. 이 문제를 충분히 끌고 나갈 힘과 실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김 대표를 부추키기도 했다.
그는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에 대해선 "우리당이 우경화됐다는 대목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느 분은 너무 좌경화됐다고 말한다. 정 고문이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한 번도 그분이 맨 처음에 만들었듯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중도개혁노선을 바꾼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침몰 직전의 당을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하는 사람을 두고 그런 식으로 폄훼하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정 고문의 탈당이 안타깝고 서운하고 섭섭하다. 꼭 나갔어야 하는지, 전당대회가 진행중인 이 시점이었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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