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당권 주자들 "정동영 탈당 유감"
문재인 "안타깝다", 박지원 "유감", 이인영 "명백히 잘못"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후 울산 신정동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다"며 "우리당이 그분이 바라는만큼 진보적 노선으로 가지 않더라도 당내에서 우리당을 진보적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정 고문의 당 정체성 비판에 대해서도 "우리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중도개혁 정당이다. 이런 정체성이 김대중 대통령부터 확립됐고, 그 정체성을 가운데 놓고 한편으로는 진보적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시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도적이거나 보수적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계시다"며 "우리당의 스펙트럼은 넓다. 당내에서 생산적 논의를 통해 우리당이 갈 방향을 잡는 것이 옳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내신 분이 탈당했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 총선과 2017년 정권교체를 앞두고 모이는 정당이 되야 하는데 떠나는 정당이 돼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정동영 고문은 우리 새정치연합의 자산이었는데 이분이 떠난 것은 우리 내부에도 계파 갈등의 고리가 너무 심했던 것 아닌가 깊게 반성한다"며 "2월 8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모이는 정당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은 "탈당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모두 각자가 있는 곳에서 혁신할 수 있어야 한다. 쉬운 곳에서 혁신하는 것보다 어려운 곳에서 혁신하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 마땅히 여기 남아서 혁신하는 길에 함께 했었어야 한다. 남아서 싸우는 것이 나가서 싸우는 것보다 더 지독한 싸움이고 마땅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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