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제발 검찰을 좀 믿으세요"

"靑의 회유는 당연", "찌라시 갖고 대통령 물고늘어지다니"

2015-01-07 0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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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정윤회 문건'은 100% 찌라시라고 주장했던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7일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여전히 높은 것과 관련, "제발 좀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지 말고 검찰을 좀 믿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 논설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의 인사개입 폭로 등에 대한 수사 등이 이뤄지지 않아 비선세력의 국정농단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승마협회나 이런 부분도 박지만 미행설이 검찰 수사 결과 허위로 드러난 것처럼 승마협회를 뭐 정윤회씨를 좌지우지했다는 것도 결국 허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을 그렇게 불신의 대상으로 만들어 가지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되겠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이 허위라는 사실을 연초에 알고도 박 경정 등을 문책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세월호가 언제 침몰됐나? 3월 16일 침몰됐지 않았나"라고 세월호 탓을 했다.

진행자가 이에 침몰 일자가 4월 16일이라고 지적하자, 그는 "4월 16일, 온 나라가 세월호의 침몰 때문에 거의 심하게 표현하면 정권이 뒤집어질 정도의 충격적인 사건 속으로 정권과 온 나라가 휘말린 것 아니냐? 그런데 이런 찌라시 문건 사건, 그때 이 문건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청와대가 이걸 4월이나 5월에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철저히 밝혀달라, 무슨 이렇게 하면 온 나라가 국가적인 비극 때문에..."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중앙일보>와 같은 계열사인 JTBC가 연일 한모 경위 육성파일을 공개하면서 수사기관이 아닌 청와대의 회유 행위를 문제삼고 있는 데 대해서도 "회유설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코미디 같은 얘기"라면서 "청와대에서 회유를 했다, 아니 청와대에서 회유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회유를 하는 게 청와대가 당연한 것 아니냐"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피의자를 다룰 때 어떻게 하냐? 당신 진실을 밝혀라, 고백해라, 고백하면 선처 받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왜 못하냐?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청와대가 그걸 회유했든 안 했든 그것이 이 사건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 세상이 대통령 하나 뽑아놓고 아주 찌라시 같은 사소한 것 가지고 계속 대통령을 물고 늘어져요. 대통령과 청와대를 흔든다"면서 "대통령은 권력으로 따지면 고래 같은 존재다. 그 고래 같은 존재가 잘못한 것을 잡아내려면 작살로 찔러서 그 고래를 잡아야지 무슨 찌라시 같은 바늘로 계속 찔러요. 이것은 말이죠, 일종에 대통령과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는 게 아니라 냉소주의세력이다, 냉소주의세력. 대통령과 청와대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겠다(는 거다)"라고 분개하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3인방 인책 여론을 외면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이 15년 동안 가깝게 쓰고 그 사람들의 성실성과 충성심을 대통령 자신이 인정하는 사람들을 자르라고 주장할 때는, 그 사람이 예를 들자면 범법혐의가 있거나 도덕적으로 무슨 잘못을 저지른 케이스를 야당과 언론이 제시해야 된다"면서 "우리 정치권의 여러 중진 여러분께서도 10여 년간 자신이 데리고 있던 측근들이 있을 것 아니냐? 누가 시중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 사람들 자르라고 하면 자르겠냐"라고 반문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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