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에 대한 입장 표명을 기피하고 있는 이명박 전서울시장과 박근혜 전대표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융단폭격을 가했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어제 이명박 전 시장이 일해공원에 대해 ‘일해공원 뭔지 몰라 답할 수 없다’고 발언을 했다"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대권주자가 일해공원 모른다고 한다면 답은 둘 중 하나이다. 거짓말하는 것 아니면 바보"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이명박 전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결국 바보 대통령 혹 표리부동한 대통령 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대변인은 이어 화살을 박 전대표에게 돌려 "굳게 입을 닫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침묵은 동의의 표시라고 민주노동당이 경고했는데 역시나 암묵적 동의를 표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박근혜 전 대표가 일해공원 명칭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인혁당, 긴급조치 판결공개 거기다 일해공원까지 난감함이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과감한 단절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역시 박근혜 전 대표와 한나라당은 5공 회귀정당임이 분명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경남 불패라는 오만에 빠져 반역사적 행태를 일삼는 한나라당은 이대로 간다면 반드시 제2의 탄핵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일해공원 명칭이 취소될 때까지 강력한 대국민 운동을 벌인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최고위원회에서 심재옥 최고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민주노동당 대책위'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