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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일해공원? 기초단체장 일일뿐"

"기초단체장이 하는 것까지 논평하면 나라 복잡해져"

'일해공원' 논란과 관련, 오랜 기간 침묵해온 한나라당도 끝내 철회를 요구하는 공식논평을 밝혔으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일 "기초단체장이 하는 것까지 논평해야 하냐"며 또다시 입장 표명을 피했다.

이명박 "기초단체장 하는 것까지 논평해야 하나"

이 전시장은 2일 오전 대구 테크노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전날에 이어 '일해공원'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하자 "기초단체장이 하는 것까지 논평해야 하냐"고 반문하며 "그러면 나라가 너무 복잡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전시장은 그러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일해공원' 찬성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한 듯, "논쟁하는 것은 좋다. 그래야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시장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한나라당 소속 심의조 합천군수 및 합천군의회의 '일해공원' 강행은 일개 기초단체의 문제일뿐이라는 안일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앞으로 더욱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명칭 철회하라"

이 전시장은 전날인 1일 오전에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일해공원'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나는 내용을 자세히 잘 모르겠다. 잘 모르겠는데 무엇을 가지고 했는지..."라며 답을 피했고,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그것은 어느 예산으로 하는지는 모르지만 예산을 지원해준 주최의 관련된 사람들 뜻 모아서 해야겠죠. 한사람이 결정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의 뜻을 모아서 하는 게 좋겠죠. 나는 그 깊은 내용을 몰라서 답변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재차 입장 표명을 피해 청취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었다.

그는 이어 이날 오후에도 재차 '일해공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오늘 아침 KBS도 ‘일해’ 뭔가 그랬는데 '일해'가 뭔지 알아야지”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경남 합천군이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조성한 '새천년 생명의 숲'의 이름을 일해공원으로 바꾼 것은 비록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는 하나 일해공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민적 정서를 감안하고 대국민화합을 위해 합천군은 명칭을 고집하지 말고 신중히 생각하여 재고하길 바란다"고 합천군에 명칭 철회를 요청했다.
대구=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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