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문창극 물러나고 朴대통령 사과하라"
최고입법기구 조계종 중앙총회, 문창극 사퇴 촉구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특별위원회 위원장, 종회 중진스님들은 이날 오후 긴급현안 연석회의를 열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최고입법기구인 중앙종회의 공식입장 발표는 사실상 조계종 전체가 문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풀이된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문 후보의 친일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문 후보자는 자신의 일부 발언들에 대해 ‘교회 내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고 변명했다"며 "이것은 신앙을 빌미로 역사를 왜곡한 것이다. 문 후보자의 주장대로라면 어느 종교든지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역사 왜곡 발언을 해도 무방하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그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문창극 후보자는 이 나라의 국민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역사의식이 부재하다. 개신교 근본주의 세계관, 반민족적 식민사관에 매몰돼 있다"며 "문 후보자 발언을 접한 많은 국민이 100년 전 을사늑약과 국권침탈을 주도했던 친일매국노 이완용을 떠올리고 있다"며 문 후로를 이완용에 비유했다.
이들은 "그릇되고 편협한 사고를 가진 문 후보자가, 일그러진 기성세대의 민낯을 가진 그가 국무총리의 자리에 오른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의 발언을 동의‧묵인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문 후보 지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외에 "공직 수행이 불가능한 문창극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국정운영을 화합과 소통의 원칙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