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국무총리 캠프가 고 전총리가 연초부터 외부일정을 중단했던 것과 관련, 정치권에 '와병설' '대권포기설' 등 악성루머가 나도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고건 캠프측은 '와병설'과 관련, 연초부터 고 전총리가 공식적 외부일정을 중단한 것은 사실이나, 이 기간중에도 캠프 내부회의에 참석하고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예정대로 소화했다며 와병설을 일축했다. 이에 고 전총리는 내주부터 외부활동을 재개키로 했으며,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권행보 재개를 알리는 글을 올린 것도 이런 루머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캠프측은 이와 함께 고 전총리가 저조한 지지율에 낙담해 대선출마를 포기했다는, 정치권 일각의 `대권도전 포기설'도 근거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정가에서는 열린우리당을 선도탈당하겠다고 선언한 염동연 의원이 당초 계획했던 고 전총리와의 면담계획을 무기한 연장하는 등 통합신당 추진세력들이 고 전총리보다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 '제3 후보'에 관심을 돌리자, 고 전총리가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외부활동을 중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아왔다.

그러자 고 전총리가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미검증 일꾼을 연습시킬 시간이 없다"며 정 전총장 등 검증되지 않은 제3 후보에 대한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함으로써 고 전총리의 대선 도전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