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대통령, 사법부 판단 기다리다가 임기 끝날지도"
"대통령 말 믿고 싶지만 의혹은 가시지 않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기소 이후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확률은 0.6%라고 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0.6%의 확률에 기대어 국정의 장기간 혼란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막연히 재판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사과로 정국을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보자고 하지만, 역대 대통령들과의 대국민사과와 관련자 문책은 사법부의 판단이 있고 나서가 아니라,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의 기소 후였다"며 "지난 대통령들은 국정이 장기적으로 혼란에 빠지면 안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의혹 살 일을 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의 대통령의 말을 믿고 싶지만 '왜?'라는 의혹은 가시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진상규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지 않고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수사와 공직선거법 혐의 적용을 막으려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왜 수사책임자인 검찰총장을 찍어내고, 왜 국정원 대선개입 트위터를 추가로 잡아낸 특별수사팀장까지 갈아치워야 했을까. 정확히 밝히겠다고 한게 진심이라면 왜 의혹을 밝혀내는데 큰 공을 세운 특별수사팀을 감찰하고 있을까. 왜 국정원 소속 피의자의 진술거부를 지시한 국정원장을 문책하지 않았을까. 왜 야당 도울일 있냐며 특별수사팀의 수사를 가록막았던 서울중앙지검장이 아직까지 국정원 수사를 버젓이 지휘하고 있을까"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사건 은폐축소 의혹과 수사방해 외압 의혹은 현 정권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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