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朴대통령, MB와는 달리 갈 줄 알았는데..."
"주변에 별만 16개, 박정희 유산 극복 못하는 듯"
한 전 부총리는 이날 저녁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관계에서는 MB가 갔던 길을 안 가리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본질적으로 차별화할 것으로 봤죠. 4대강을 다르게 본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는 달리 보리라고 생각했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박근혜 정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적대적 공생관계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추론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것을 이겨내려고 하는 의지나 신념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저렇게 안 되죠"라고 꾸짖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아니, 대북정책의 신뢰 프로세스 정책이라 한다면 그 정책의 상대방이 누구인가? 평양 당국 아닌가? 그럼 평양 당국의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 신뢰 프로세스지, 신뢰 프로세스가 이게 첫째는 그 동기가 북한의 버릇 고치겠다고 하는 게 드러났다"며 "그러니까 북한하고 이렇게 협상할 때 옛날에는 나긋나긋했는데 이제는 막 버릇을 고치겠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게 저쪽에서 감지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칙적 대응이라고 하는 게 그 원칙이 반공주의적 강경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남쪽이 미국과 일본과 공조, 혹은 유엔과 공조해서 북한을 옥죄는 걸로 북쪽은 인식했다"며 "그러니까 북한쪽에서 볼 때 이건 신뢰가 아니고 오히려 불신과 증오를 조장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도 "그분이 이제 극복해야 할 두 가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아버지의 정치유산에서 자유롭지 않는다 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 아버지를 편안하게 해 줬던 사람들을 주변에 포진을 딱 했다"며 "예를 들면 별 16개(경호실장, 안보실장, 국정원장, 국방장관)가 포진하고 아버지 때 충성했던 검사를, 유신체제의 헌법을 만든 사람을 등용하고 이런 거를 보면 아버지의 유죄를 극복하려고 하는 역사적 의지. 그런 감각, 통찰력, 신념이 없는 것 같다. 그게 우리 민족을 더 아프게 하지 않냐 하는 이런 염려가 생긴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