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연금 성실납부 40~50대, 2~3천만원 손해"
"朴대통령 찍은 국민들, 토사구팽 당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의 독점 상표나 다름없던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공약을 내걸었을 때 많은 분들이 의아하지만 기대를 갖고 지지를 보낸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생애주기 복지공약 16개가 모두 후퇴하거나 백지화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어르신 뿐 아니라 간난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온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해도 모자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박 대통령은 부자감세라는 정답을 두고 왜 공약포기라는 오답을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밀금고에 수백조를 수북히 쌓아놓은 대기업에는 재벌감세의 혜택을 주고, 나날히 궁핍한 삶을 사는 서민들을 위한 민생공약은 돈이 없어서 포기하겠다고 한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울화통이 터질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애당초 약속을 지킬 의사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오직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 국민을 속인 것이라면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에 죄송하다고 한마디 하면 된다고 미리 생각했다면 더 나쁜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노인연금과 관련, "30대 직장인은 물론이고 현재 가장 열심히 일하는 40~50대의 월급생활자, 즉 미래의 노인들이 불이익을 감수해야하는 제도"라며 "지난 번에는 재벌의 비밀금고와 수퍼부자의 명품지갑을 그대로 두고 월급생활자의 유리지갑을 털겠다는 세제 개편안을 내놓더니 이제 또다시 월급 생활자를 역차별하는 국민차별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어르신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지만 당장 기초연금을 받게 되는 어르신들보다 지금의 청장년층, 즉 미래의 노인들에게 더 많이 죄송했어야했다"며 "지금 40~50대가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납부할 때 대개 2~3천만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납부할수록 더 손해보는, 정부가 앞장서서 국민연금 탈퇴를 조장하는 꼴의 국민우롱정책"이라며 "세상에 어떻게 이런 엉터리 정책을 어떻게 정부가 마련한다는 말인가. 국민연금 성실납부자에게 상이 아닌 벌을 주는 정책은 정책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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