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정원 내전중. 원세훈측이 남재준측 흔들어"
김진표 "대선후 논공행상 과정에 대선개입 알려져"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말하며 "(원세훈 전 원장측) 박원동 국정원 국장이 새로 임명된 (남재준 원장측) 이헌수 기조실장의 과거를 들춰내 <한겨레>에 제보했다. 국정원은 내전중이다.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구체적 사례를 거론했다.
이헌수 기조실장은 과거에 국정원 직원들에게 모 화장품 회사의 주식 매입을 알선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국정원은 총리 산하에 있지 않아 이야기하기 적절치 않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구체적 답을 피했다.
그러자 김진표 민주당 의원 역시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에 대해서 경찰이 대선을 코앞에 놓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에 박원동 국정원 국장과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주도로 적극적인 축소은폐가 이뤄졌고, 대선 후 논공행상 다툼 과정에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는 것이 국정원 자체감찰에서 드러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지에 "국정원도 내용과 대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감찰 사실은 인정했다"며 "박원동 국장은 정보수집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안다. 국정원내에서 실국장직을 2년 이상 맡는 경우는 드문데, 3년 넘게 맡아온 것으로 원세훈 전 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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