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도 '황교안-김병관 불가론' 분출
정의화 "황교안, 조용히 고액연봉이나 받고 살아라"
정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관예우를 받아서 천문학적 액수의 월급을 받은 후보자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저도 깜짝 놀랐다"며 "그런 분들은 그렇게 조용히 (고액연봉이나) 받으시고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그랬다면 국민들도 모르고 지나갔을 텐데 그런 분들이 새삼스레 나서서 출세까지 하겠다고 나서니 이게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굉장한 위화감을 줄 수가 있고 또 우리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국민들로부터 굉장한 실망을 받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더 나아가 "어제그제 이틀 연이어 그런 기사를 보면서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알거나 아니면 대한민국 국회가 청문회라는 것을 하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당연히 국회를 졸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런 분들은 스스로 잘 판단해서 다시 고액봉급자로 돌아가실 뜻은 있는지 제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고 거듭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중진회의에서 공개 비판을 한 것은 정 전 부의장 뿐이었으나, 여권 내부에서 일부 후보자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불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황 후보자와 함께 10여가지가 넘는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다.
새누리당의 재선 의원은 "자고 일어나면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며 "국방부의 이동흡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방위에서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야당 내부에서도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려는 민주당 입장에 동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전날 당 내부회의에서 군출신 인사가 김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강력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일각에서는 경제수장으로서 증여세 탈루와 부동산을 통한 재산증식 의혹이 일고 있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와, 인사청문회 난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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