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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냉온탕 오락가락

한은 기업경기조사, 환율 하락이 최대 복병

기업의 체감경기 지수가 2월 급락했다가 3월에는 급등하는 등 냉온탕을 오가 재계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실사지수(BSI)는 91로 지난달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2년 4.4분기의 96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2천9백29개 업체 중 응답을 한 2천5백6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업황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BSI는 작년 7월 75, 8월 77, 9월 78, 10월 83, 11월 84, 12월 86, 올해 1월 87 등으로 7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2월에는 81로 급락하다가 이번 3월에는 91로 급등세를 보였다.

4월의 업황전망 BSI도 97로 전월의 전망치 95에 비해 2포인트 올라갔다.

기업종류별로는 대기업보다는 수출기업 보다는 내수기업들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업황 BSI는 9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89로 11포인트 올라갔다.

업종별로도 화합화학(79→98) 영상음향통신장비(89→97) 조립금속(80→92) 출판인쇄(84→97)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한편 조사대상 제조업체들의 19.7%가 환율하락을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내수부진(18.9%), 원자재가격 상승(13.2%), 경쟁심화(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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