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들, 박근혜 방문에 "유신독재 계승자 환영 안해"
<현장>어버이연합 회원들, 팻말 찢으며 "유신이 뭔지 알아?"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한국대학생포럼의 주최로 열린 대학생 토크 콘서트에 참가했다.
그러나 박 후보가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10여명의 대학생들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쌍용차, 현대차 사태 외면말라', '노동없는 경제민주화는 기만행위'라고 쓰여진 손팻말을 들고, "유신독재 계승자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아직 목마르다", "노동없는 경제민주화 기만행위 중단하라", "1% 대표자의 100% 국민대통합 기만말라"라고 외쳤다.
이 과정에 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찾아온 60~70대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야 이 XXX들아, 너네들이 뭘 알아?", "유신 독재가 뭔지 알아?", "지금 NLL이 어떤지 알아? XXX들"이라고 학생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학생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빼앗아 밟고 조각을 냈다. 학생들은 이에 "여긴 학교다. 나가달라"고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한 학생이 뒤로 넘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박 후보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조각난 손팻말을 들고 "유신독재 계승자 환영하지 않는다"고 외쳤고, 쌍용차 해고노동자들도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하라"고 외쳤으나 박 후보는 경호를 받으며 곧장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반면 행사장 내부에서는 미리 참석 신청을 한 대학생 및 지지자 500여명이 주최측이 준비한 비보이 공연을 보며 박수를 쳤고, 박 후보가 등장하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박 후보는 "등록금 걱정, 스펙쌓기, 아르바이트도 해야하고 또 졸업 후 금새 취직이 되는 게 아니니까 이런저런 걱정으로, 또 부모님에게 여러 눈치도 보이고 힘든 생활을 하는거 참 안타깝다"며 "어떻게든 여러분의 고민들을 덜어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학생 한분한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 또 아주 중요하지만 여러분들이 갖고있는 잠재력, 창의력을 최대한 마음껏 발휘하면서 돼야 그게 우리나라 미래의 성장동력이고 우리나라 미래가 있는데 그렇게 안 되면 우리나라에 미래도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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