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손 아프니 악수하지 마세요"
박근혜, 전국투어 3일차. 손 붓기 시작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청주육거리 시장을 방문해 김과 떡, 브로콜리 등을 직접 구매하기도 하고 시장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에는 경찰 추산 2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고, 좁은 시장골목을 따라 이동할 때마다 시민과 상인, 기자들이 뒤엉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박 후보가 시장에서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수 백명의 사람들이 같이 이동하는 통에 상가 외부 길가쪽에 전시된 상품이 망가지거나 반찬가게의 음식물이 쏟아져 해당 상인들이 울상을 짓기도 했다. 꽃씨를 판매하는 한 노점상인은 박 후보가 취재진과 함께 다가오자 상품이 훼손될까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지방 행보를 재개하며 연일 수많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바람에 손이 부은 박 후보는 통증 때문에 시민들이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과거 선거때는 그는 손이 부어올라 붕대를 감고 유세를 하기도 했다.
박 후보를 수행하는 비서진은 한 남성 지지자가 다가와 악수를 청하자 그의 손목을 잠시 붙들며 "후보님 손이 아프시다"며 악수를 제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연신 손목을 어루만지고 왼손으로 악수를 나누거나 살짝 갖다 댔다.
박 후보는 갑자기 한 지지자가 인파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자 경호원들 사이로 몸을 숨기기도 했으나, 그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외치자 웃으며 그와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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