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 파는 대통령은 정직한 대통령 안돼"
"문-안 단일화? 이미 다들 홀몸이 아닌 상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2012 대통령 리더십 대토론회'에서 "적당히 국민들의 일시적 여론이 좋으면 나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런 대통령이 나오면 절대 안 된다. 대통령이 될 사람은 까딱하면 국민이 원하니까, 모든 것을 국민에게라고 국민을 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은 이미 작년 말까지 자기가 대통령이 돼 해야 할 것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인사는 어떻게 할지, 사람까지 구상이 돼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2012년 12월 대선을 해야 하는데 정신이 없다, 구체적으로 생각할 여유들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대통령들은 되기 전과 된 다음에 사람이 변해버렸다"며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들에게 약속하다가 막상 대통령이 된 후 실천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대통령이 된 후 무엇을 할 건지 철저한 준비가 안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황홀경에 빠져, 그 황홀경이 1년에서 길면 2년씩 간다. 그 사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며 "2년쯤 지나면 임기가 끝나가는 것처럼 보여 서둘러 하다보니 임기중 제대로 실현을 못하게 된다. 결국 관료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과거를 놓고 보면 대통령이 좀 정직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면 국민에게서 존경을 받을 수 없다"며 "다음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정직이다. 내가 국민에게 약속했으면 반드시 실행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후보 단일화가 안 되면 새누리당의 승리란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일단 단일화를 성공시키냐, 못하냐에 달려있다"며 단일화가 최대 변수임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전망에 대해선 "지금 봐선 단일화 자체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문재인 후보는 문 후보대로 나름대로의 정당에 있기에 홀로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고, 안철수 후보도 지금 자기 몸이 홀로의 몸이 아닌 상태에 빠져버렸다. 주변에 사람이 하도 많이 모이다보니까 저 사람들 때문이라도 홀로 결심할 단계는 지나지 않았나 한다"며 "누구를 공통분모로 놓고 단일화 할 것이냐, 이것부터 결심하는 것이 이번 선거를 이기기 위한 최선이지 않나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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