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인권위원장, <두개의 문> 보러갔다 쫓겨나
관객들 "현병철, 용산 참사에 대한 입장 밝혀라"
4일 <참세상>에 따르면, 현병철 위원장과 인권위 관계자 6명 등은 이날 오전 10시 52분경 <두개의 문>을 보기 위해 서대문의 영화관 인디스페이스를 찾았으나 이 장면을 목격한 인권단체 회원들과 관객들의 항의를 받고 영화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영화가 상영되기 직전에 한 인권단체 활동가가 무대위로 올라가 “국가인권위원장인 현병철 위원장이 용산 참사 영화를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며 “용산 참사 문제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은 국가인권위원회의 행태에 대해 인권위원장이 사과라도 하고 영화를 봐야 하지 않냐”며 현 위원장에게 용산참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 위원장이 영화관 출구 근처에 자리를 잡은 사실이 확인되자 객석에서 관객 몇이 일어나 “인권위원장이 어떻게 그냥 볼 수 있느냐”며 항의가 이어졌고 일부는 “보지 말고 나가라”고 요구했다.
항의가 이어지자, 현 위원장은 무언가 말을 하려다 멈추고 아무 말없이 함께온 인권위 관계자 5명과 함께 영화관 밖으로 나갔다.
연임을 준비중인 현 위원장은 국회 인준 청문회 때 <두개의 문>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 사전 준비 차원에서 이날 영화를 보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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