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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광풍', 아파트값 1주일새 1억~2억 껑충

6억이상 한달간 2배 급증 '부동산값 폭등' 본격 확산

최근 부동산값 폭등에 따른 사회적 우려감이 큰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한주 동안 1-2억원이 급등하고 6억이상 아파트가 한달 동안 2배가 급증하는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고삐 풀린 듯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겠다는 수요자의 불안심리가 확산된 데다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呼價)를 높이면서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한 주새 가격이 1억~2억원씩 뛴 아파트나 주간 2~3%씩 급등한 지역이 속출하는 등 부동산 투기와 집값 급등이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값 줄줄이 오르면서 주간 2~3%대 급등 지역 속출

3일 부동산종합정보사이트인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10월29일~11월4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29% 올라 전 주보다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2002년 이후 주간변동률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스피드뱅크>는 신도시와 경기의 경우 각각 1.12%, 1.35%로 오름폭은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1%대 이상의 급등세를 이어갔으며, 인천도 신도시 발표 이후 서구 일대 아파트값이 들썩이면서 전 주 0.07%에서 0.28%로 주간 변동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2.8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강북구(2.55%), 노원구(2.19%), 마포구(2.12%), 광진구(2.02%) 등이 주간 2% 이상 급등하면서 강북지역 강세현상이 두드러졌다. 강동, 강남, 관악, 성북구 등 25개구 가운데 15곳이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고삐 풀린 듯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신도시 건설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시 서구 검단동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 선착순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 1.39%, 일반아파트 1.17%로 재건축, 일반아파트 가리지 않고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5평형은 14억~14억5천만원으로 일주일새 무려 2억원이 올랐고,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49평형도 1억원 가까이 올라 13억5천만~15억5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북구와 노원구 등 강북지역도 고분양가발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으며, 매수세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매물 출시가 저조해 거래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는 분석하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 32평형은 2천5백만원 오른 2억6천만~3억3천만원 선이다.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세 확산

신도시는 산본(1.68%), 분당(1.16%), 평촌(1.14%), 중동(0.86%), 일산(0.81%)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구주공 이주 여파로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파트값이 줄줄이 인상됐다. 분당은 소형아파트 매물이 빠진 이후 최근 중대평형까지 연쇄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49평형은 4천5백만원 오른 9억9천만~13억원 선에 호가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구리시(3.18%), 수원시(3.09%), 성남시(2.48%), 광주시(2.30%), 과천시(2.11%), 남양주시(1.93%), 안양시(1.61%), 화성시(1.44%)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주간 2~3%대 이상 오른 지역이 다수인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1%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시는 권선지구 및 광교신도시 개발 호재로 지역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사겠다는 세입자들이 매수세에 가세하면서 뚜렷한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권선구 곡반정동 현대 31평형은 2억5천만~2억8천만원, 영통구 망포동 늘푸른벽산 33평형은 2억4천5백만~2억9천5백만원 선으로 3천만원 가량 올랐다.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인천도 검단신도시 호재로 0.28% 오르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구(0.74%), 계양구(0.65%), 연수구(0.45%) 등이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서구 경서동 태평샹베르 33평형은 2천5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5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의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자고 나면 뛰어있는 집값 때문에 시세판에 가격을 적기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고분양가에서 촉발된 집값 오름세가 최근에는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로 더 확산되는 양상이다”고 전했다고 <스피드뱅크>는 전했다.

6억 초과 수도권 고가 아파트 한달새 2만7천가구 증가

이같은 집값 급등세는 수도권에서 6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 증가수가 지난 한달 동안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조사결과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시세 6억원을 초과(매매가 평균)하는 아파트는 총 38만6천3백37가구로 9월의 35만9천3백98가구에 비해 2만6천9백39가구가 증가했다.

이는 9월 한달 간 고가 아파트가 1만1천4백여가구 증가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9월 한달 간 고가 아파트는 5천7백74가구가 늘었지만 10월(전체 26만7천2백56가구)에는 한 달 동안 1만6천9백44가구가 고가 아파트에 편입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9월 1만3천60가구에서 10월에는 1만7천2백15가구로 4천1백55가구가 늘었으며, 이는 고덕 주공, 둔촌 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남구가 3천9백31가구, 송파구 3천1백29가구, 서초구 2천3백79가구가 각각 늘어나는 등 강남권(강동구 포함)에서만 1만3천5백94가구가 불어났으며, 이는 10월 한달 간 서울에서 증가한 고가 아파트의 80%가 넘는 수치라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또 마포구(7백92가구), 노원구(6백13가구), 강서구(5백99가구), 성동구(4백47가구) 순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이 늘었고, 중랑구는 10월 들어 처음으로 48가구의 고가아파트가 등장했다.

경기도의 고가 아파트는 9월 한달 동안 3천4백9가구 증가한 반면 10월(전체 5만8백32가구)에는 7천4백11가구가 새로 고가 아파트 대열에 합류했다.

용인시는 가장 많은 2천2백51가구가 늘었고, 남양주(1천43가구), 과천(9백60가구), 부천(5백64가구), 수원(5백48가구), 안양시(5백26가구) 등지에서 고가 아파트 증가가 두드러졌다.

성남시와 화성시의 경우 10월 한달 사이에 각각 1백68가구, 10가구가 처음으로 고가아파트가 됐다.

파주시는 교하지구가 이번에 신도시로 편입되면서 고가아파트 수가 9월 1백24가구에서 10월에는 4백22가구로 2백98가구나 증가했다.

한편 검단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된 인천시는 6억원 초과 아파트가 2천4백10가구에 불과해 시 전체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3
    하하

    다음대선에 전두환이 나오겠는데
    물가억제 하나만 내걸어도
    호남에서도 몰표나오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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