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미국성장률 2%대로 대폭 하향조정
벤 버냉키 "그리스 등이 디폴트되면 전세계 요동"
미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장률 수정 전망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3.1~3.3%에서 2.7~2.9%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으로, 미국경제가 더블딥 위기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연준은 또한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의 8.4~8.7% 수준에서 8.6~8.9%로 올렸으며,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종전 2.1~2.8%에서 2.3~2.5%로 조정했다.
미연준은 이날 FOMC 성명을 통해 최근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 중이나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고 노동시장 지표도 좋지 않다면서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혀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미연준은 아울러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5~4.2%에서 3.3~3.7%로 소폭 하향, 내년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실제로 벤 버냉키 미연준 의장은 이날 "금융부문의 취약성과 주택시장의 침체 등 우리가 우려하는 역풍 가운데 일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고 지속적일 수 있다"면서 "미국 경기둔화의 일부 요인은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을 지목하고 "이들 가운데 하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겪는다면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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