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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년 영국 대도시 대부분 침수될 수도

<사이언스>지, 지구온난화 영향 해수면 6미터 상승

급격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5백년 후에는 바닷물 수위가 지금보다 6미터 이상 높아지며 영국 대부분이 물속에 잠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00년경 바닷물 수위 6미터 상승

24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는 2개의 논문을 통해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의 수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번 두 논문은 미국 콜라라도 대학의 대기연구센터의 베트 오토 블리스너 교수와 , 조나단 오버펙 교수와 미국 지질학 연구소 연구팀과 영국 벤필드 위험연구소가 제출했다. 논문은 기후변화의 기록을 담고 있는 고대 산호초와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변화를 예측했다.

논문은 2100년이 되면 북극의 온도는 13만 년 전 온도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논문은 또 온난화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극지방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릴 것이며 2600년경이 되면 바닷물이 최소 20피트(약 6미터)정도 상승해 런던 중심부를 물바다로 만들고 뉴캐슬과 브리스톨을 포함한 영국의 많은 도시들이 침수돼 최소 2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초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1천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상했었다.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마이클 오펜하이머 교수는 "놀랍고도 무서운 일"이라면서 "진지한 경고신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오버펙 교수는 "진짜 놀라운 일"이라면서 "만약 북극의 온도가 12만9천 년 전보다 높게 올라간다면 빙하가 녹는 속도는 이보다 훨씬 더 빠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 대학의 빌 맥과이어 교수도 "바닷물이 6미터 이상 상승하는 데 적어도 1천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도 "그린란드에서는 올해 5백개의 빙하 조각들이 떨어져 나왔으며 그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대책마련 시급

맥과이어 교수는 '최악의 날' 시나리오에서 "극심한 경우 275피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만약 우리가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아무것도 안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논문은 또 앞으로 1백 년 동안 온실가스가 북극의 여름온도를 3 내지 5도 정도 상승 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예측대로 온도가 상승한다면 2100년에는 북극에 얼음이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세기 중반을 넘어가면 그 같은 현상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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