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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시장 '부동산투기 예찬' 파문

"자본주의 사회서 부동산투기는 반드시 필요", 땅값 오를 지역도 적시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시장이 최근 열린 인천시 투자설명회에서 부동산 투기를 예찬, 파문이 일고 있다.

안상수 시장 "경제 모르는 사람들이 부동산투기 억제 주장"

18일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에 따르면, 안상수 시장은 인천시가 지난 13일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바이 인천(Buy Incheon) 투자설명회’에서 “경제를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안 시장은 이어 “투기란 투자자들이 위험요소를 감수하고 투자 활동을 벌여 얻는 이익”이라고 재차 투기를 투자와 동일시하며 예찬했다.

안 시장에 이어 이정호 인천시 정책기획관도 “국제업무 및 물류, 고급형 주거지역이 들어설 송도와 영종, 그리고 청라지구 등의 경제자유구역과 구도심 재생,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과 관련된 가정오거리 등의 땅값이 오를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땅값이 오를 지역을 열거했다.

5.31 지방선거 당선후 파안대소하고 있는 안상수 인천시장. 그의 부동산 투기 예찬이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들 "안상수 공개 사과하라"

안 시장 발언이 알려지자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상임대표 신현수)는 16일 성명을 통해 안 시장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한 뒤, "안상수 시장이 공약으로 내 건 국제도시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 또한 부동산투기에 그 근간을 두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인천연대는 또한 땅값이 오를 지역들을 열거한 이정호 기획관 발언에 대해서도 "얼마 전 건설교통부는 인천시에 공문을 보내 ‘검단신도시 건설 추진상황이 언론에 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인천시가 부동산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이 날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인천연대는 "인천시민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인천시장과 결코 함께 할 수 없다"며 안 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인천연대는 이어 17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안 시장 망언 규탄대회를 갖는 등 파문은 계속 확산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투기를 당연시하는 안상수 시장 같은 지자체장들이 부동산 투기를 계속 불붙이는 한심한 양상이다.

17일 인천시청 앞에서 안상수 망언을 규탄하고 있는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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