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 물질, 미국 서부와 러시아 캄차카까지 날아가
"인체에 무해한 양" 발표에도 미국-러시아 불안 가중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캘리포니아 소재 관측소에서 보고된 측정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측정치가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에 비해 10억분의 1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UC버클리대의 핵공학과 에드 모스 교수도 "요오드, 세슘, 바륨, 크립톤 등 핵분열 입자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모스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UC버클리내 에체버리빌딩 옥상에 설치해 놓은 감시 측정장치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캘리포니아 북동부지역에 위치한 피폭방사선량 전문 연방연구기관인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서도 이들 물질을 감지했다고 덧붙였다.
모스 교수는 그러나 방사선량은 공중에서 완전히 희석돼 대기 ㎥당 1피코퀴리(1조퀴리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1985년 체르노빌 사태 당시 샌프란시스코 인근인 미 북서부해안에서 측정됐던 것보다도 적은 것이라고 모스 교수는 강조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웨덴 관리의 말을 인용해 CTBTO가 운영하는 러시아 캄차카 관측소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을 처음으로 관측했다고 전했다. 캄차카 관측소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1천600㎞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러시아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CTBTO는 일본의 2곳을 비롯해 전 세계 60개 장소에서 관측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CTBRO는 관측된 방사능 양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 양이라면서도 구체적 수치는 규약에 근거해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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