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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상추-당근-쇠고기도 대장균 오염

양상추 회수조치 내려져

미국의 대장균 시금치 파동이 이번에는 양상추 오염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채소 뿐만 아니라 당근 주스와 쇠고기 오염 가능성도 제기돼 새로운 식품 안전 기준 마련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시금치 이어 양상추도 대장균 오염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대장균 시금치로 파문을 일으켰던 캘리포니아 샐리나스 벨리에서 생산된 양상추에 대한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이 지역에서 양상추를 생산하는 눈스(Nunes) 사는 “양상추 재배에 사용되는 농업용수를 검사한 결과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아직까지 양상추로 인해 발병한 경우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캘리포니아는 물론 애리조나와 네바다,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몬태나 주 등에서 판매된 양상추에 대한 회수 작업에 들어갔다. 회사는 그러나 “이번 오염 양상추가 대장균 시금치와 관련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다.

이번 양상추 회수 조치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대장균 시금치에 대한 경고를 철회한지 일주일도 채 안된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관계당국이 대장균에 오염된 야채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의 줄리 자위사 대변인은 이번 회수조치에 대해 “자발적인 조치로 알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규정에 따라, 회사가 오염 원인에 대해 밝힐 것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당근 주스와 분쇄 소고기 오염 사고도 발생

한편 전염병 전문가들은 지난주, 일부 당근 주스가 보툴리누스 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오염된 당근 주스를 섭취한 4명의 발병사실을 공개하고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아이오와 주의 소고기 생산 업체도 5천2백 파운드의 분쇄 쇠고기가 대장균에 오염됐을 수 있다며 회수 조치를 내리는 등 미국의 식료품 오염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식료품 안전 기준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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