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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소비자 호감도에서 당당히 4위

소니 등 일본기업들 모두 제쳐 日재계 큰 충격

삼성이 일본의 소니, 미국의 IBM 등 기라성같은 다국적기업들을 제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호감도 높은 글로벌 기업 4위에 올랐다.

삼성이 ‘세계경제의 엔진’으로 불리는 중국시장의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선정됐다는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우리 기업들이 성장성이 높은 중국시장에서의 약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삼성, 중국소비자 호감도에서 당당히 4위 차지

22일 일본 서치나종합연구소와 노무라종합연구소가 공동으로 글로벌 기업 30개 대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기업으로는 독일의 자동차업체인 BMW가 꼽혔다. 그 뒤를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했고 삼성은 당당히 4위를 차지했다. IBM, 하이얼, 소니 등은 5~7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랭킹은 서치나종합연구소와 노무라종합연구소의 의뢰를 받은 중국 상하이(上海 )신진상무자문유한공사 소속 신진조사가 중국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지난해 11월1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상하이 신진조사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시 및 광둥(光東)성에 거주하는 중국 일반 남녀 소비자 7천명을 상대로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제품들을 둘러보며 신기해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체조사에서는 가장 호감도가 높은 기업으로 BMW와 노키아가 각각 50%씩을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46.5%를 차지했다.

삼성은 40% 중반대 높은 호감도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이 세계적인 글로벌기업들을 제치고 4위에 오른 것은 삼성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류열풍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중국과 일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로써 지난해 8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 27위에 오르는 등 갈수록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삼성의 중국시장 공략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일본기업들 대거 탈락해 큰 충격

뒤를 이어 5위는 중국기업인 레노보가 개인용컴퓨터(PC) 부문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던 IBM, 6위는 중국의 전자가전업체인 하이얼이 각각 40%대 초반을 기록하며 차지했다.

일본기업으로는 소니가 간신히 7위를 차지해, 이번 조사를 의뢰했던 일본계 조사단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모토롤라, 로레알, P&G, 시세이도(資生堂)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과거 상위권에 차지하고 있던 독일의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30%을 겨우 넘어서는 숫자로 10위권 밖으로 탈락해 눈길을 끌었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현대자동차의 약진으로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낮아지는 등 중국시장에서 큰 고전을 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정보기술(IT)업체, 이동전화와 디지털카메라 등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국제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이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라-서치나 공동조사 신뢰도 높아

한편 이번 조사를 의뢰한 중국 전문 싱크탱크 서치나종합연구소(대표이사 모토키 마사카즈)는 중국정보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기업으로, 중국전문 포탈사이트 <중국정보국>(www.serchina.ne.jp)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경제산업신문 <서치나 포스트>(격주)를 발행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서치나종합연구소는 마케팅리서치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 컨설팅 사업을 위해 2002년 9월 서치나 종합연구소를 창설하고 일본능률협회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중국 정보기술(IT)백서> <중국대표기업보고서> 등을 출판했다.

함께 조사를 실시한 노무라종합연구소(NRI, 대표이사 후지누마 아키히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이자 컨설팅회사로서 1965년 설립됐으며 2004년 현재 종업원 3천3백93명, 매출액 2천4백억엔에 달하는 일본의 자존심과 같은 국제적인 연구소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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