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하자 아파트값도 동반상승
강북권 전세매물 실종 전세난속 "차리리 사자"
전세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정부의 집값 거품경고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값 오름세가 다시 커지는 등 부동산시장의 급등세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는 '악순환'이 나타나기 시작, 집없는 서민들의 주름살을 짙게 하고 있다.
전세대란 발발하자 "차라리 사자"로 유턴
15일 부동산전문회사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9월10일~9월16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주 동안에 서울은 0.17%, 신도시 0.10%씩 아파트값이 올랐다.
신도시를 뺀 경기지역은 재건축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0.3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천도 0.21% 오르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주간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스피드뱅크>는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타는데다 전세 구하기를 포기한 일부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집값하락에 대한 전망으로 매입 시기를 늦추거나 전세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극심한 전세난 속에 다시 주택 구입으로 ‘유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전셋값 상승-전세물건 품귀-매매가 상승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급등한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끌어 올리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스피드뱅크>는 지적했다.
서울 강북, 전세값 오르며 집값도 동반 급등
<스피드뱅크> 조사 결과 서울은 전주 0.14%에서 0.17%로 주간 변동폭이 소폭 커졌다. 구별로는 ▲강북, 중랑구(0.56%), ▲강서, 강동, 광진구(0.35%), ▲마포구(0.31%), ▲용산구(0.27%) 등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여, 서민들이 많이 사는 강북지역이 전세값 급등의 최대 희생자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강북지역은 매매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는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전세매물이 고갈되고 전세금이 오르자 서민들이 중소형아파트를 구입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매매가격이 같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중랑구 면목동 두산아파트 시세는 3천만~5천만원 가량 올랐으며,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평형별로 5백만원씩 올라 33(A)평형이 2억6천만~2억9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포구 역시 매물난 속에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아파트값이 덩달아 오름세를 보여 신공덕동 신공덕래미안1차 24평형은 3억1천만~3억6천5백만원 선으로 전주대비 1천2백50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재건축 추진과 지하철 9호선 호재로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광진구는 신혼부부 등의 수요로 20~30평대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강서구 방화동 서광 24평형은 2천만원 오른 1억7천만~1억9천만원, 광진구 광장동 일신 21평형은 5백만원 오른 2억~2억4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아파트는 송파구(0.36%), 강동구(0.30%), 강남구(0.08%) 등 주요 재건축 지역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주간 0.08%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닥권 인식으로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을 회복하고 매도호가도 소폭 상향 조정되면서,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13평형은 1천5백만원 오른 7억3천만~7억5천만원,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13평형은 2천만원 오른 4억~4억1천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도 다시 집값 급등
신도시는 산본(0.22%), 일산(0.17%), 평촌(0.15%), 중동(0.11%) 순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산본신도시 광정동 세종주공6단지 24평형은 1억5천5백만~1억9천만원 선으로 5백만원 오른 반면 분당(-0.06%)은 약세가 계속됐다. 동반 약세를 보였던 전셋값이 금주 소폭 반등한 데 반해 매매시장은 매물이 적체되면서 내림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지역은 전주(0.14%)에 비해 주간 변동률이 두 배 이상 커지면서 0.32%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가 0.57% 올라 주간 단위로는 정부의 집값 거품 경고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과천이 일주일새 0.94%나 뛰었고, 수원시(0.70%), 파주시(0.50%), 안양시(0.43%) 등도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은 원문동 주공2단지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시세가 들썩인 것으로 조사됐다. 18평형은 6억9천만~7억4천만원으로 일주일 새 호가가 2천만원 올랐다. 천천주공, 권선주공, 화서주공 등 대규모 저층 단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수원시 역시 재건축값이 강세를 보였다. 막바지 이주가 이뤄지고 있는 권선동 주공3차 16평형은 2천만원 오른 2억7천만~2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대란 발발하자 "차라리 사자"로 유턴
15일 부동산전문회사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9월10일~9월16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주 동안에 서울은 0.17%, 신도시 0.10%씩 아파트값이 올랐다.
신도시를 뺀 경기지역은 재건축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0.3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천도 0.21% 오르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주간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스피드뱅크>는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타는데다 전세 구하기를 포기한 일부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집값하락에 대한 전망으로 매입 시기를 늦추거나 전세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극심한 전세난 속에 다시 주택 구입으로 ‘유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전셋값 상승-전세물건 품귀-매매가 상승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급등한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끌어 올리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스피드뱅크>는 지적했다.
서울 강북, 전세값 오르며 집값도 동반 급등
<스피드뱅크> 조사 결과 서울은 전주 0.14%에서 0.17%로 주간 변동폭이 소폭 커졌다. 구별로는 ▲강북, 중랑구(0.56%), ▲강서, 강동, 광진구(0.35%), ▲마포구(0.31%), ▲용산구(0.27%) 등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여, 서민들이 많이 사는 강북지역이 전세값 급등의 최대 희생자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강북지역은 매매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는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전세매물이 고갈되고 전세금이 오르자 서민들이 중소형아파트를 구입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매매가격이 같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중랑구 면목동 두산아파트 시세는 3천만~5천만원 가량 올랐으며,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평형별로 5백만원씩 올라 33(A)평형이 2억6천만~2억9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포구 역시 매물난 속에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아파트값이 덩달아 오름세를 보여 신공덕동 신공덕래미안1차 24평형은 3억1천만~3억6천5백만원 선으로 전주대비 1천2백50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재건축 추진과 지하철 9호선 호재로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광진구는 신혼부부 등의 수요로 20~30평대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강서구 방화동 서광 24평형은 2천만원 오른 1억7천만~1억9천만원, 광진구 광장동 일신 21평형은 5백만원 오른 2억~2억4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아파트는 송파구(0.36%), 강동구(0.30%), 강남구(0.08%) 등 주요 재건축 지역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주간 0.08%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닥권 인식으로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을 회복하고 매도호가도 소폭 상향 조정되면서,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13평형은 1천5백만원 오른 7억3천만~7억5천만원,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13평형은 2천만원 오른 4억~4억1천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도 다시 집값 급등
신도시는 산본(0.22%), 일산(0.17%), 평촌(0.15%), 중동(0.11%) 순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산본신도시 광정동 세종주공6단지 24평형은 1억5천5백만~1억9천만원 선으로 5백만원 오른 반면 분당(-0.06%)은 약세가 계속됐다. 동반 약세를 보였던 전셋값이 금주 소폭 반등한 데 반해 매매시장은 매물이 적체되면서 내림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지역은 전주(0.14%)에 비해 주간 변동률이 두 배 이상 커지면서 0.32%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가 0.57% 올라 주간 단위로는 정부의 집값 거품 경고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과천이 일주일새 0.94%나 뛰었고, 수원시(0.70%), 파주시(0.50%), 안양시(0.43%) 등도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은 원문동 주공2단지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시세가 들썩인 것으로 조사됐다. 18평형은 6억9천만~7억4천만원으로 일주일 새 호가가 2천만원 올랐다. 천천주공, 권선주공, 화서주공 등 대규모 저층 단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수원시 역시 재건축값이 강세를 보였다. 막바지 이주가 이뤄지고 있는 권선동 주공3차 16평형은 2천만원 오른 2억7천만~2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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