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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관 "국가는 명예훼손 대상 될 수 없다"

국정원의 박원순 변호사 고발에 비판 입장 드러내

한국의 인권 실태를 조사하려고 방한한 프랭크 라뤼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15일 "국가나 종교ㆍ이데올로기는 명예훼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라뤼 보고관은 이날 연세대에서 `세계화와 의사표현의 자유'란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개인의 실질적인 권리가 침해되고 의도성이 입증될 때 명예훼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나라가 새로운 형태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종교ㆍ정치적 이유나 국가의 명예훼손을 들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것은 인정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명예훼손을 형사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명예훼손은 잘못된 것을 수정해 행정적으로 처리해야지 범죄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 제한은 다른 사람의 인권이나 국가의 안보ㆍ공공질서를 보호할 때, 증오심이나 인권침해를 불러올 수 있을 때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제한도 즉각적인 위험 등 명백한 필요가 있을 때 법 규정 등 명확한 원칙에 따라 가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뤼 보고관은 표현의 자유는 침해받지 않아야 할 소극적 권리가 아닌 보호하고 증진시켜야 할 적극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그 자체로서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사회의 개인과 집단에 기본적으로 보장돼야할 권리"라고 말했다.

4일 입국해 종교ㆍ노동계 및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면담한 라뤼 보고관은 자신이 둘러본 한국의 인권 실태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표현의 자유 제한은 일상적이 아닌 제한적이고 특별한 상황에서만 예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명심해야 한다"며 "한국에 와서도 그런 관점에서 조사했고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 최종결론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라뤼 보고관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4 0
    ?검드라

    무슨 말인 줄 알아 들었냐?
    형법의 기본을 무시한 니들의 죄값은 길로틴이다. 아쉽지만 단호하게!

  • 4 0
    미국인

    그게 민주주의.. 선진국 되려면 겪어야하는 과정을 요즘 청와대와 관직에 있는 머슴들만 모르고 있으니 한심타 할 수 밖에....

  • 6 0
    국제적 개망신

    라뤼 유엔 보고관의 완곡한 표현이라서 그렇지..
    사실상 국제 개망신이라는 얘기...
    소송거는 행정부, 관료 등 일명 사회지도층들의 개소리가 횡횡한다는 얘기...

  • 11 0
    지나다

    조중동문,뉴라이트,가스통할배,어버이연합,김동길,조갑제 다 뭐하냐?
    국제좌빨 유엔특별보고관이 국가는 명예훼손 대상 될 수 없다고 한다.
    가서 정신 번쩍차리게 혼내줘라. 유엔도 이젠 좌빨이 득세하고
    안되겠다. 단체로 유엔본부 까지 가서 혼좀 내주고 와라.

  • 10 0
    후진국인간

    저 밑에 남한의 인권과 민주주의가 북한 수준으로 전락해야 행복한 인간이 있구나. 북한과 동일 수준의 인권을 지향하는 멍박천국에서 사니 정말 황홀하겠수다. 유엔에서 파견나온 조사관한테서조차 비난받아야 하는 시절이 되돌아왔으니 30년전으로 후퇴했는데도...

  • 6 0
    ㅉㅉ

    체니야 북한은 북한이고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나라다...요것도 모르냐...니들이나 잘해~~~ 북한이야 원래 꼴통이고~~~오 .......요놈들아 요새 양치기 정권의 멩박이가 북한 김정일 따라 하느라 바쁘더라...싸가지 없는 요놈아 ...남탓 하지말고 니들이나 잘혀~~~~라~~아..........

  • 1 20
    체니

    북한가서도 그소리 해봐라, 바로 총살될테니

  • 39 0
    부패의 추억

    불과 2년 만에 사회 전 분야가, 그리고 국가가 인권, 자유, 정의, 평화가 순식간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정말 갑갑하고 숨막힌다. 누가 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는가? 누가 이 나라를 다시 부패가 창궐하게 만들고 있는가?

  • 17 2
    111

    국가는 없다 . 민족은 있다.
    국가는 어떡게 이루워지나.
    개인과개인이 만나면 집단이 되고 집단과 집단이 만나면
    국가도 해체할수 잇는가다
    국가가 해준게 뭔데
    국가가 싫어서 국적도 바
    꾸는 판에
    --
    아랍민족이나 조선시대에 살던 민족이나 같은 문화권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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