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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당 4천만원 이상 아파트 1년새 14배 증가

고가 대형 아파트 급증, 평당 5백만~1천만원 미만 12%나 감소

서울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평당 4천만원 이상 아파트가 1년전보다 14배나 증가하는 등 고가 대형 아파트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고가 대형 아파트가 대부분 '버블 세븐' 지역을 포함한 강남 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강북지역에는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한 곳도 없는 구가 있는 등 강남과 강북의 불균형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강남 지역 집중, 강북구는 한 곳도 없어

11일 부동산종합정보사이트인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시내 아파트 2천1백52개 단지 91만6천1백35가구를 대상(재건축 추진단지와 1년간 새로 입주한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 기준)으로 평당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고가 대형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당 4천만원 이상 아파트는 작년 9월 총 4백40가구에서 9월 현재 6천1백66가구로 14배 증가했다.

또 평당 3천만원대 아파트는 3만2백48가구로 작년 9월 현재 6천7백85가구보다 4배 이상 늘었고, 평당 2천만원대 아파트는 35.6%(9만7천7백69가구->7만2천88가구) 증가했다. 평당 1천만원대 아파트는 3.1% 늘어났다.

이에 따라 평당 1천만원 이상 아파트는 전체의 47.7%인 43만7천3백12가구에 달했다. 이는 작년 37만3천2백98가구보다 17% 가량 증가한 것이다.

서울에서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서초구로 전체 3만5천2백47가구 중 20가구를 제외한 99.9%가 평당 1천만원이 넘었다.

이어 강남구도 전체 5만5천5백68가구의 99.2%인 5만5천1백28가구가 평당 1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는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금천구는 1곳, 중랑구는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백만~1천만원 미만 아파트는 작년에 비해 11.9%(49만3천5백87가구->43만4천7백58가구) 줄어들었으며, 5백만원 미만 아파트도 10.5% 감소했다.

이처럼 평당 1천만원 미만 아파트가 줄고 고가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값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으로 특히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똘똘한 집 한 채만 가지려는‘중대형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도 평당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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