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 단 한 장의 앨범만을 발표하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가리워진 길', '우울한 편지' 등 주옥같은 명곡을 남기고 교통사고로 요절한 천재 싱어송라이터 고 유재하씨를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던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중단 2년만에 재개된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지난 2004년 16회 대상 수상자 ‘스윗 소로우(sweet sorrow)’를 배출한 뒤, 2005년 개최예정이던 17회대회는 재정사정으로 인해 개최되지 못해 이 대회의 참가를 고대하던 많은 젊은 음악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는 11월 고 유재하씨 모교인 한양대학교에서 17회 대회 열려

그러나 미니홈피로 유명한 싸이월드 뮤직이 올해 이 대회를 후원하기로 결정, 오는 11월 4일 중단 2년만에 고 유재하씨의 모교(한양대학교 작곡과)인 한양대학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참가자격은 대학생, 대학원생, 전문대학 재학생이며 팀으로도 출전 가능하다. 곡은 4분 전후의 미발표 창작곡으로 본인 또는 팀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어야 한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1명 500만원 등 장학금이 수여되고 싸이월드 뮤직 사이트 내에서 회원 투표를 통해 선정된 1팀에게는 싸이월드 음악상과 상금 100만원이 본상과는 별도로 수여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17일까지 싸이월드 뮤직 사이트 내의 대회 특설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이 작곡한 음악파일과 신상명세 등을 접수하면 되며, 온라인으로 접수된 음악파일을 통한 1차 온라인예선 결과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1차 온라인예선을 통과한 30개팀은 2차예선을 거쳐 오는 11월 4일 본선대회를 치르게 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특설 페이지에서는 현재 일반 유저들에게 유재하의 음악과 대회홍보를 위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들의 축전과 인터뷰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출신 아티스트의 배경음악을 구입하는 싸이월드 회원들에게는 아티스트의 자필 싸인이 담긴 선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컨텐츠와 이벤트를 함께 마련하고 있다. 또한 올해 본선 대회 진출 곡들은 싸이월드를 통해 무료 서비스 될 예정이다.

1989년 1회대회 개최 이후 능력있는 싱어송라이터들 무수히 배출

지난 1989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능력있는 젊은 대중음악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해낸다는 성격을 가진 대회라는 점에서 한국대중음악의 질을 향상시켜온 대회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제1회 대회 대상수상자인 조규찬을 비롯, 유희열(유희열), 고찬용(낯선사람들), 강현민(러브홀릭), 심현보, 방시혁, 이한철 등 다양한 분야의 쟝르에서 한국대중음악을 살찌워온 쟁쟁한 뮤지션들이 모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이다. 다시 열리게 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