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아차 실수', "48인의 승천을 빌며"
이재오, 기자들에 추모시 뿌렸다가 급수정
권익위는 이날 오전 이 위원장이 천안함 희생자를 위한 추모시를 썼다며 추모시 <오! 하늘이여>를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했다. 문제가 된 것은 부제인 <48人의 승천을 빌며>. 46명인 희생자 숫자를 48명으로 잘못 알고 쓴 것. 부제 뿐 아니라 추모시 안에서도 "오! 하늘이여/ 48人의 대한민국 수병/ 이제, 하늘의 몫입니다"라며 희생자 수를 계속 48명으로 적었다.
권익위는 나중에 이 잘못을 발견했고, 오후에 장병들의 숫자가 부제와 시구를 삭제하고 다른 표현으로 대체한 수정시를 재배포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논란이 일자 "이 위원장이 아직 탈고를 마치지 않은 시를 우리쪽 실무자가 완성된 시로 잘못알고 일부 기자들에 배포한 것이 오해를 사게 됐다"며 "이 위원장이 출근 직후, 탈고가 끝난 정식 추모시를 실무자에게 건네주었다"고 실무자 착오에 의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자신의 추모시를 이날 오후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대전.충남 초.중.고 교장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청렴특강'에 앞서 낭독했다. 권익위는 이 위원장의 추모 시를 권익위 블로그에 게재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재오 위원장이 최초 작성한 추모시.
오! 하늘이여
-48人의 승천을 빌며-
통곡, 통곡해서
그대들이 돌아올 수
있다면,
몇 백번이라도 하겠습니다.
신문을 볼 때마다
TV를 볼 때마다
쏟아지는 이 눈물을 어찌...
오! 하늘이여,
48人의
대한민국 수병,
이제, 하늘의 몫입니다.
그들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
조국, 부모, 자식, 친지, 친구......
그리고 바다,... 거센 파도까지,
뒤로하고 하늘로 갑니다.
그들이 못다 한
수많은 이야기.
그들이 하고 싶은
수만은 일들.
그것은 남은 자들의 몫입니다.
오! 하늘이이,
이렇게 애가 탈 수
있습니까?
달려가고 싶습니다.
달려가고 싶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가라앉았던 그 바다, 파도 속으로...
오래 오래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승천하소서.
다음은 수정후 재배포한 추모시.
오! 하늘이여
통곡, 통곡해서
그대들이 돌아올 수
있다면
몇천번이라도 하겠습니다
신문을 볼 때마다
TV를 볼 때마다
쏟아지는 이 눈물을 어찌...
오! 하늘이여
천안함에서
백령도 앞바다에서
목숨을 던진 용사들
이제, 하늘의 몫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것
조국, 부모, 자식, 친지, 친구...
그리고 바다... 거센 파도까지
이젠 눈물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못다 한
수많은 이야기
그들이 하고 싶은
수많은 일들
그것은 남은 자들의 몫입니다
오! 하늘이여
이렇게 애가 탈 수
있습니까?
달려가고 싶습니다
달려가고 싶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가라앉았던 그 바다
오래오래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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