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폐업...지방은 지금 '건설 불황'
올 3천5백 건설사 폐업, 미분양아파트 93% 급증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가 8월 들어 전년 동기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하고, 올 들어 폐업한 건설업체도 두배나 늘어나는 등 지방의 부동산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지수 24개월만에 최악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가 37.8로 전월보다 7.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4년 8월(36.5) 이래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가 100에 못 미친다는 것은 전월에 비해 경기가 악화됐다고 보는 건설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체감경기가 급랭한 것은 건설수주액 건설기성액 등 각종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지방 주택시장도 외환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한 수해를 입은 지방 현장의 복구를 위한 2조1천5백억원 규모 추경예산 편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건설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왔던 대형사마저도 전월보다 12.8포인트 급락한 33.3에 그쳤고, 중견업체(48.0)와 중소업체(31.4)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분양 아파트 급증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공사대금수금지수는 79.0, 자금조달지수는 75.6에 각각 머물렀다. 공사물량지수도 한 달 전에 비해 11.4포인트 떨어진 64.0을 기록해 4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폐업 건설업체, 전해보다 배이상 증가
경기가 급락하자 폐업하는 건설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해당 지자체에 면허를 반납하고 폐업을 신청한 업체는 모두 3천5백34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1천4백69곳)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 건설업체일수록 건설불황 정도는 더 심각해, 수도권 건설업체의 건설 수주액(1∼4월)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지만 지방 건설업체의 수주액은 같은 기간 48.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협회 광주광역시회 소속 1백20개 업체 중에서 올 상반기 공사를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는 절반 가까운 50개에 달했으며, 3백48개 업체가 소속된 충북도회도 약 40%가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미분양아파트 대전 유성구, 대구 달서구, 부산진구에서 급증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는 4만1천7백37가구로 전달의 3만9천6백1가구에 비하면 5.4%(2천1백36가구) 증가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2만1천6백7가구와 비교하면 93.2%(2만1백30가구)나 증가한 물량이다.
이번 집계에서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 대비 3.4%가 줄어든 반면, 지방에서는 기존에 분양된 단지에서 계약 해지가 잇따르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방광역시가 지난 7월 1만3천5백43가구에서 전월 1만4천91가구로 4.0%(5백48가구), 지방중소도시가 2만1백89가구에서 2만1천9백79가구로 8.9%(1천7백90가구)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대전 유성구, 대구 달서구, 부산 부산진구 등이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했고, 경남 거제시, 김해시는 미분양 물량 적체현상에 신규분양까지 이어져 7월과 비교해 각각 3백86가구, 5백25가구나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도권은 8월 들어 전달대비 3.4% 감소한 5천6백6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수도권에 분양된 신규분양 물량의 고분양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조건이 다양한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성적이 저조했던 화성 향남지구는 일부단지에서 분양조건이 완화돼 7월 1천94가구였던 미분양 가구 수가 8월 8백74가구로 20.1% 줄었다.
서울은 도심권 일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면서 전달대비 3.3% 감소했다. 종로구가 전달대비 55.6% 감소했으며 인근 동대문구 역시 8.1% 미분양 가구 수가 줄었다. 하지만 광장동 광장자이 등 100%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단지들이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으로 남은 것이 특징으로 지적됐다.
건설경기지수 24개월만에 최악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가 37.8로 전월보다 7.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4년 8월(36.5) 이래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가 100에 못 미친다는 것은 전월에 비해 경기가 악화됐다고 보는 건설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체감경기가 급랭한 것은 건설수주액 건설기성액 등 각종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지방 주택시장도 외환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한 수해를 입은 지방 현장의 복구를 위한 2조1천5백억원 규모 추경예산 편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건설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왔던 대형사마저도 전월보다 12.8포인트 급락한 33.3에 그쳤고, 중견업체(48.0)와 중소업체(31.4)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분양 아파트 급증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공사대금수금지수는 79.0, 자금조달지수는 75.6에 각각 머물렀다. 공사물량지수도 한 달 전에 비해 11.4포인트 떨어진 64.0을 기록해 4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폐업 건설업체, 전해보다 배이상 증가
경기가 급락하자 폐업하는 건설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해당 지자체에 면허를 반납하고 폐업을 신청한 업체는 모두 3천5백34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1천4백69곳)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 건설업체일수록 건설불황 정도는 더 심각해, 수도권 건설업체의 건설 수주액(1∼4월)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지만 지방 건설업체의 수주액은 같은 기간 48.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협회 광주광역시회 소속 1백20개 업체 중에서 올 상반기 공사를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는 절반 가까운 50개에 달했으며, 3백48개 업체가 소속된 충북도회도 약 40%가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미분양아파트 대전 유성구, 대구 달서구, 부산진구에서 급증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는 4만1천7백37가구로 전달의 3만9천6백1가구에 비하면 5.4%(2천1백36가구) 증가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2만1천6백7가구와 비교하면 93.2%(2만1백30가구)나 증가한 물량이다.
이번 집계에서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 대비 3.4%가 줄어든 반면, 지방에서는 기존에 분양된 단지에서 계약 해지가 잇따르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방광역시가 지난 7월 1만3천5백43가구에서 전월 1만4천91가구로 4.0%(5백48가구), 지방중소도시가 2만1백89가구에서 2만1천9백79가구로 8.9%(1천7백90가구)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대전 유성구, 대구 달서구, 부산 부산진구 등이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했고, 경남 거제시, 김해시는 미분양 물량 적체현상에 신규분양까지 이어져 7월과 비교해 각각 3백86가구, 5백25가구나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도권은 8월 들어 전달대비 3.4% 감소한 5천6백6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수도권에 분양된 신규분양 물량의 고분양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조건이 다양한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성적이 저조했던 화성 향남지구는 일부단지에서 분양조건이 완화돼 7월 1천94가구였던 미분양 가구 수가 8월 8백74가구로 20.1% 줄었다.
서울은 도심권 일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면서 전달대비 3.3% 감소했다. 종로구가 전달대비 55.6% 감소했으며 인근 동대문구 역시 8.1% 미분양 가구 수가 줄었다. 하지만 광장동 광장자이 등 100%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단지들이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으로 남은 것이 특징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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