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옛말에 눈이 올 때는 쓸지 말라 했다"
일부 각료들, 폭설로 국무회의 지각 사태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무회의는 폭설로 인해 시작시간이 오전 8시에서 8시20분으로 늦춰졌으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일부 도착하지 못한 장관이 있다는 보고를 받자 "불가항력이라고 이해를 해야 한다"며 "옛말에 눈이 올 때는 쓸지 말라는 얘기가 있는데..."라며,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생전에 자주 사용하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비난여론이 쏟아질 때는 즉각적 대응이 무의미하다며 이 비유를 자주 사용했었다.
이 대통령은 또 `차가 오르막길을 못 올라간다'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악의 교통상황을 전하자 "지하철을 타면 된다"면서 "평소에도 지하철을 타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회의를 8시20분으로 늦췄다가 몇몇 장관들이 참석하지 못했음에도 그대로 회의를 진행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