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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4강' 좌절, 가나에 3-2 석패

전반 대량실점이 결정타, 막판까지 투혼 발휘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 강호 가나에 석패, '4강 신화' 재현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가나와 2009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박희성(고려대)과 김동섭(도쿠시마)이 골을 넣었지만 가나의 투톱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아디야(2골)와 랜스포드 오세이에게 세 골을 내주면서 2-3으로 석패했다.

U-20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던 가나는 역시 강했다. 특히 선제골을 너무 쉽게 내준 게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전반 8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볼을 빼앗은 가나는 모함메드 라비두가 오른쪽 측면으로 뛰어든 사무엘 인쿰에게 볼을 내줬고, 인쿰이 강하게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쇄도하던 도미니크 아디야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28분, 기세가 오른 가나는 맹공을 퍼붓다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인쿰이 왼쪽 측면으로 뛰어든 다비드 아디에게 패스했고, 아디의 볼 배급을 받은 스트라이커 랜스포드 오세이가 왼발슛으로 한국의 골대를 또 한 번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31분, 오른쪽 풀백 정동호(단국대)의 롱패스를 박희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을 시도했고, 골키퍼와 상대 수비수가 몸을 날려 방어했지만 볼은 박희성의 어깨를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2분 박희성을 빼고 김동섭을 투입해 승부수를 걸었다. 하지만 후반 33분 수비수 홍정호(조선대)가 후방에서 걷어낸 볼이 상대 공격수에게 차단당하면서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37분 교체멤버로 들어간 김동섭이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윤석영(전남)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만들어 마지막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결국 한국은 18년 만의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선수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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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3
    111

    얖봤겟지
    - 백인우월주의가 팽배해서 얕봤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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