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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배럴당 72달러 돌파, 사상 최고가

중동사태와 BP 유전폐쇄 악재 영향 받아 72.16달러 마감

최근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와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피트롤리엄(BP)의 유전폐쇄 등의 악재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72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한국은행 금리 동결 전망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72.16달러로 전날보다 0.65달러 상승하면서 종전 최고가였던 지난달 14일(거래일)의 71.96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현물가는 배럴당 78.73달러로 전날에 비해 0.49달러 올랐지만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0.55달러 내린 76.43달러에 거래됐다.

석유공사는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영국 BP의 알래스카 프루도만의 송유관 누수에 따라 유전이 폐쇄된 영향을 뒤늦게 받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5위의 석유 수입국인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올해 들어 33%나 급등했다"며 "이에 따라 각종 물가 상승을 이끄는 한편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해 4.25%인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텍사스유, 브렌트유는 소폭 하락

그러나 BP의 알래스카 유전에 대한 단계적 폐쇄를 보충할 만한 석유 재고가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에 주요 유종의 국제 선물가는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 및 <CNN머니>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77.45 달러까지 오르다가 전날에 비해 67센트(0.9%) 하락한 배럴당 76.3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75센트(1.0%) 내린 배럴당 77.55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새뮤얼 볼드먼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공급이 BP 알래스카 유전의 생산 차질을 보충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예상치를 하루 평균 3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특히 EIA는 당초 배럴당 73.50달러였던 올해 8월 석유가격 예상치에 대해 BP의 유전 폐쇄 및 허리케인 영향 등을 고려해 76.50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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