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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현주엽, 코트 떠난다

고질적 무릎 부상에 현역 마감. 지도자 변신 준비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파워 포워드 현주엽(창원LG)이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현주엽의 소속팀인 창원LG는 24일 "현주엽이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지난 5월7일 왼쪽무릎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치료 중인 현주엽은 은퇴 후 구단 지원 아래 지도자 연수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5㎝, 100㎏의 체구에 엄청난 탄력으로 무장한 타고난 파워 포워드 현주엽은 휘문고 시절부터 서장훈(인천 전자랜드)과 함께 초고교급 선수로 불리며 일찌감치 대스타의 탄생을 예고했었다. 고려대 진학 후에는 전희철, 양희승, 김병철 등과 함께 고려대를 이끌며 서장훈,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등이 이끌던 연세대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1990년대 대학농구 황금기를 견인했다.

그러나 정작 프로 무대에 들어선 이후 현주엽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현주엽은 199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에 입단했으나 1999년 12월 KT의 전신인 골드뱅크로 트레이드됐고 2005년 5월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LG로 옮겨가며 프로농구 챔피언 반지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으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소속팀의 부진으로 단 한차례도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했다.

현주엽 개인적으로는 주희정(SK)과 함께 국내 선수로는 가장 많은 7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개인기에 2004-2005시즌 어시스트 2위(7.83개)에 올라 '포인트 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팀 플레이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우승 타이틀을 얻지 못함으로써 결국 '무관의 제왕'에 그치고 말았다.

현주엽은 2008-2009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 나와 평균 6.7점, 3.3어시스트, 2.2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프로에서 9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397경기에 평균 13.3점, 5.2어시스트, 4.1리바운드의 성적을 기록했다.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한국의 찰스 바클리' 현주엽 ⓒ연합뉴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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