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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감독"이렇게 초조히 경기 본 적 없다. 대단했다"

[WBC] 한국승리에 미국팀 안도의 한숨-한국 격찬

"이종범이 미국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해줬다 (US breathes a sigh of re-Lee-f as Korea wins)."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에 나온 말이다. 한국이 일본팀을 이겨 주기를 미국이 얼마나 고대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말이다.

한국 드림팀은 16일 (현지시간) LA 에인절스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일본을 2대 1로 이김으로써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오는 16일(우리시간 17일) 멕시코와의 대전을 남겨놓고 있으나, 1차 리그에서 멕시코에 이긴 바 있어 멕시코에게 대패하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4강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2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는 이종범 선수을 메인화면에서 대서특필한 MLB닷컴. ⓒMLB


미 감독 "내 생애 이렇게 초조하게 경기를 본 적 없다. 대단했다"

미국의 AP통신도 이날 한국의 일본전 승리 소식을 '미국팀 아직 살아남다'라는 제목의 톱 뉴스로 전하며 "박찬호 선수를 필두로 한 4명의 릴리프와 이종범 선수의 적시 2루타로 한국을 일본을 눌렀다"는 기사와 함께, 박찬호 선수가 5회까지 일본팀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선동렬 투수코치로부터 격려를 받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미국팀의 벅 마르티네즈 감독은 한-일전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를 통털어 이렇게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본 적이 없다"며 "정말 대단한 게임이었다(What a great game that was)"고 한국팀의 선전을 격찬했다.

그는 이어 "이로써 분명히 한숨을 돌리게 됐다"며 "우리(미국야구단) 모두는 오늘날 이 게임을 대단히 걱정했었다"고 초조했던 속내를 재차 토로했다.

우리 선수들, 메이저리그행 줄 이을듯

마르티네즈 감독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WBC 대회에서의 한국 선전을 계기로 한국야구의 위상은 미국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이제 확고한 세계 강자의 대열에 끼게 됐으며, 앞으로 우리 선수들의 메이저리그행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승엽 선수를 스카웃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히 불붙은 상황이며, 이번 대회에서 깊은 인상을 심은 다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행도 가능할 전망이다.

월드컵 축구 4강신화후 박지성, 이영표 선수 등 우리 선수들의 대거 유럽행이 성사됐던 것과 같은 모습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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