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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프랑스오픈 31연승 행진 마감

프랑스오픈 16강전서 세계 25위 소더링에 1-3 충격패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1위)이 프랑스오픈 31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대회 사상 첫 5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나달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 세계랭킹 25위)에게 1-3(2-6 7-6 4-6 6-7)으로 무릎을 꿇었다.

나달은 지난 28일 열렸던 2회전에서 테이무라즈 가바쉬빌리(러시아, 세계 72위)를 3-0(6-1 6-4 6-2)으로 완파하고 2005년 프랑스오픈 출전 이래 30연승이라는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나달은 지난 30일 열린 대회 3회전에서도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바 있는 레이튼 휴이트(호주, 세계 48위)를 3-0(6-1 6-3 6-1)으로 가볍게 물리쳐 프랑스오픈 최다 연승 기록을 31경기로 늘렸었다.

나달은 이날 16강전에서도 소더링을 상대로 손쉽게 32연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고전을 거듭, 세트스코어 1-2로 뒤지게 됐고, 4세트 들어 첫 두 게임을 내리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가 싶었으나 이내 다시 두 게임을 내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키 접전끝에 패하고 말았다.

나달은 이로써 프랑스오픈에서 이어가던 연승 숫자를 '31'에서 멈춤과 함께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 도전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나달은 작년 대회까지 대회 4연 속 우승을 거둬 비욘 보리(스웨덴)와 함께 대회 최다 연속 우승 부문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나달후 경기후 인터뷰에서 "소더링이 좋은 선수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패배가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내가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진 이유"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반면 소더링은 경기후 "포핸드가 잘 통했고 백핸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원하는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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