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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측 "우리당 웃긴다. 너희만 양심세력이냐"

한미준 "4월27일 중앙당 창당대회 갖겠다" 선언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고건 전 총리를 신랄히 비판한 데 대해, 고 전총리 지지모임인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한미준)'이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한미준, "열린당 성명 보고 웃음밖에 안 나와"

이용휘 한미준 조직위원장 겸 창당준비공동대표는 16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전날 성명과 관련, "사실 열린당 초선의원들의 어제 성명 내용을 보고 참으로 웃음밖에 나지 않았다"며 "마치 그들만이 이 나라의 어떤 양심세력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양심세력은 따로 있다"며 "하지만 반한나라, 반수구연합전선에 동참해달라고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해 가지고 대권 쪽에만 집착하는 사람, 비양심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 양심세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양심세력이 열린우리당에도 있고 한나라당에도 있다는 것은 앞으로 어떤 정당을 나눠가면서 접근하지 않겠냐는 말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해 한미준이 우리당과 한나?? 모두를 흡입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허울 좋은 개혁도 아니다. 또한 통일도 아니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양극화 해소와 골 깊은 동서관계를 메우는 일이다"라며 "이러한 때에 국민대통합을 위한 노력은 못할 망정에 또다시 한나라당을 반수구집단으로 규정해놓고 제2의 지역구도 고착화를 시도하는 것이야말로 이미 국민적 심판이 끝난 열린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략적 차원의 어떤 구태정치의 발로로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이 곧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는 난동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신당 창당과 관련, "상당히 진행이 되고 있다"며 "3월 30일부터 경북 안동에서 경북 도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해서 4월 27일 날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끝낼 예정이며 현재 법정 당원수는 15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구체적 창당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고건 전 총리는 우리당의 비판성명이 나온 직후인 15일 저녁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지방선거에 대한 기본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와 달리 이기고 지는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올바른 지역일꾼을 선택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중앙정치의 과도한 지방선거 개입으로 선거 과열, 정치 과잉이 우려된다"고 우회적으로 우리당 의원들의 비판에 답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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