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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품 파열, 지방서 서울로 상경중?

지방 미분양 급증, 7월 미분양 물량 올들어 최고

7월 미분양 물량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관심지역을 제외하고는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거품이 지방에서부터 터지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상경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많은 일부 지방 건설업체의 도산 가능성까지 언급되기 시작한 상황이다.

7월 전국 미분양 4백78곳, 3만9천여가구 달해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전국 미분양 물량이 총 4백78곳, 3만9천1백64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6월(4백47곳, 3만2천6백95가구)과 비교해 19.8%(6천4백69가구) 늘어난 것이며, 전년 동기(4백24곳, 1만9천20가구)와 비교해도 2.1배(2만1백44가구)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방의 미분양 사태가 심각해 전년 동기보다 2.5배 물량이 증가했다. 수도권지역에서는 미분양물량이 1백59가구 증가에 그친 반면, 지방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는 각각 3.2배와 2.2배나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지역의 경우 5천8백69가구로 전달 대비 10.6%(5백61가구) 증가했다. 경기도는 용인과 남양주 미분양 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용인 공세동 및 남양주 일대 신규 분양이 있었으나 미분양으로 적체된 상태.반면 서울은 숭인동 현대, 충무로4가 충무로자이 등 신규 분양의 계약률이 90%를 상회하면서 호조를 보여 미분양물량은 3.2%(37가구) 감소했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3백30곳, 3만3천2백95가구로 전월대비(2만7천3백87가구) 21.6%(5백98가구) 늘었다. 지방광역시는 1백20곳, 1만3백16가구, 지방중소도시는 2백10곳, 2만1백89가구로 6월 대비 각각 28.9%(2천9백37가구), 17.2%(2천9백71가구) 급증했다.

부산은 6월에 잠시 반짝 미분양 물량이 줄었으나, 7월초 청약접수를 받은 정관신도시 동시분양 물량이 미분양으로 적체되면서 6월 대비 42.2%(1천4백34가구) 증가해 총 4천8백2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대구 및 전북 군산시 역시 분양시장 침체기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떨어져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이 조사를 실시한 <닥터아파트> 측은 "이와 같은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방 분양시장의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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