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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고교생 유망주 해외진출 봉쇄 추진

ML 선수 싹쓸이에 제동,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논란 예상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고교생 유망주들의 해외진출을 사실상 원천 봉쇄하는 규정을 마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KBO에 따르면 프로야구 8개구단 단장들은 지난 28일 KBO 회의실에서 가진 대책회의에서 한국 프로구단 선수로 등록한 적이 없이 외국 프로구단에서 활동하던 선수(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는 국내 구단과 선수로 2년간 입단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야구규약 기존 조항에다가 지도자로서도 7년간 입단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조항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또 해외진출 선수가 국위를 선양하면 이사회 심의를 거쳐 경과기간 없이도 국내 구단에 입단할 수 있게 한 조항을 없애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가 해외 구단에 입단한 뒤 다시 국내구단 입단을 희망한 경우 2년의 경과 기간을 두는 조항을 되살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 선수의 국내 구단 입단시 계약금은 지급하지 않고 국내 무대를 거치지 않은 해외진출을 허용한 학교에 대해서는 지원금 및 유소년 발전기금의 지급중단 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간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프로야구 대신 곧바로 미국 등 해외 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사실상 국내 복귀가 불가능해진다.

프로야구단 단장들의 이번 결정은 최근 국내 고교야구 유망주들의 미국 진출 붐에 대해 국내 프로야구계 일각에서 제가한 우려의 목소리에서 비롯됐다.

올해부터 지역 연고와 관계없이 지난 해 성적 역순으로 신인을 지명하는 전면 드래프트가 처음 도입되지만 유망주들의 잇따른 미국행이 성사되고 있는 데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다른 고교 선수들에 대해서도 KBO에 신분 조회를 의뢰해 놓은 상황이어서 현재 국내 프로야구단 관계자들은 '뽑을 선수가 없다'며 물상을 짓고 있다.

결국 KBO의 이번 결정으로 메이저리그의 국내 유망주 싹쓸이와 고교생 유망주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에는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대해 선수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의 해외진출까지 막으려는 것은 지나친 구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택승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6
    111

    국내 아마추어 야구 관중도 별루 없더라.
    무관심속에 있더라...
    웬 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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