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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소속 필리스, 지구선두 눈앞

파죽의 5연승, 지구선두 플로리다에 0.5경기차 근접

시즌 초반 선발진의 난조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까지 추락했던 박찬호의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아가며 어느새 지구 선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29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에이스 콜 해멀스의 모처럼만의 호투 등 안정된 마운드와 3회말에 터진 체이스 어틀리와 라울 이바네즈의 홈런 2방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플로리다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데 이어 워싱턴과의 홈 3연전 가운데 1, 2차전을 잡아낸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시즌 전적 11승 9패 승률 5할5푼을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1위 플로리다 말린스에 0.5경기차 뒤진 2위에 랭크됐다.

필라델피아의 최근 연승행진의 원동력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선발 투수진의 공이 크다. 이들 3연전에서 선발로 나선 브렛 마이어스(6이닝 3실점), 박찬호(7이닝 4실점), 제이미 모이어(6이닝 1실점)는 모두 안정된 피칭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필라델피아의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아직까지 세차례 등판에도 불구하고 첫승을 따내지 못한 박찬호의 입지도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플로리다 원정 경기 이전까지만 해도 박찬호에게 부정적 기사를 쏟아내던 현지 언론들도 박찬호의의 세 번째 선발경기였던 플로리다전 피칭을 본 이후부터는 "박찬호가 마침내 스프링캠프에서 기대했던 피칭을 펼치고 있다"고 호평하고 있다.

반면 시즌 초반 11승 1패라는 파죽지세로 돌풍을 일으켰던 지구 선두 플로리다는 하향세가 뚜렷하다. 특히 지난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원정)와 필라델피아(홈)에게 당한 6연패가 치명적이었다. 29일 뉴욕 메츠에게 승리 7연패에서 탈출한 플로리다의 최근 10경기 전적은 3승 7패.

따라서 오는 30일 필라델피아가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필라델피아가 지구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다음달 2일 홈구장에 있을 메츠전으로 결정이 됐다. 메츠의 선발투수는 박찬호가 메츠 소속이던 지난 2007년 박찬호와의 선발 경쟁에서 이겨 선발 자리를 꿰찬바 있는 마이크 펠프리로 확정됐다. 펠프리는 지난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3.72의 수준급 성적으로 입지를 굳혔고, 올해도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6.32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피칭 내용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져, 박찬호가 과거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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