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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홈런 치고 호투하고도 또 첫승 실패

플로리다전 7이닝 4실점으로 분루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가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에서 올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펼치고 타석에서는 홈런까치 쳐냈으나 첫 승 달성에는 또 다시 실패했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팀이 3-4로 뒤진 8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그러나 강판 이후 팀이 역전승을 거둬 패전투수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팀이 모두 역전승을 거둬 한 차례의 패전도 기록하지 않는 행운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올시즌 들어 가장 긴 7이닝을 소화하며 총 28명의 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투구수 99개(스트라이크는 63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151km)이었다. 특히 이날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17시즌만에 통산 1천600탈삼진을 돌파했다. 박찬호의 평균 자책점은 기존 8.68에서 7.16으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이날 3회초 첫 타석에서 플로리다 선발 크리스 볼스태드의 3구째 직구를 통타,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겨 선취 득점을 올렸다. 박찬호의 이번 홈런은 그가 LA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2000년 9월 30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무려 8년 7개월여만에 터진 메이저리그 통산 3호 홈런이다.

필라델피아는 이후 4회초 공격에서 라이언 하워드가 솔로 홈런을 쳐내 2-0으로 앞서갔고, 선제 홈런을 날린 박찬호는 마운드에서도 3회말까지 안타 1개 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박찬호는 그러나 4회말 들어 안타와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후속 타자로 나선 호르헤 칸투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후속 타자로 사선 댄 어글라에게 1점짜리 '백 투 백 홈런'까지 얻어맞아 2-4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필라델피아는 6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하워드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1점을 추격하는데 그쳤고, 박찬호는 팀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8회말 마운드를 채드 더빈에게 물려주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필라델피아는 9회초 공격에서 1점을 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셰인 빅토리노, 체이스 어틀리, 하워드, 제이슨 워스가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얻어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10회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선 브래드 릿지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전날 플로리다에 7-5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이택승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4 4
    좌파야구10년■

    경제파탄 좌파야구10년 이명박 대통령님과 함께 좌파야구 불태우고 녹색야구 녹색성장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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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7
    111

    패전은 면했구만.....
    아쉬울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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