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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채널 4사, 25일부터 프로야구 중계 재개

KBO 협상 대행사 에이클라와 '선중계 후협의' 합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TV 채널 4사가 25일부터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재개한다.

MBC ESPN, KBS N, SBS 스포츠, Xports 등 4사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는 24일 "야구팬들의 시청권을 보장하고자 주말부터 중계방송을 재개하되 중계권료를 포함한 각종 중계 계약 조건은 추후 결정하자"는 내용의 '선 중계 후 협상' 원칙에 합의했다.

방송 4사는 또 25일 정오까지 4사간 최종 합의서를 에이클라에 보내고 에이클라는 합의서를 검토한 뒤 중계권을 허용하기로 했다. 방송 4사는 이날 오후께 최종 합의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채널의 사정으로 합의문 작성이 늦어지면서 결국 25일로 합의문 도출 날짜를 하루 미뤘다.

이에 따라 MBC ESPN은 25일 오후 5시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히어로즈전, KBS N과 Xports는 각각 삼성-KIA(대구구장), 롯데-LG(사직구장) 경기를 중계방송한다.

한편 프로야구 중계 대체 채널로 들어온 리얼 TV는 예정대로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한화전을 편성하고 SBS 스포츠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를 생중계하는 관계로 잠실경기를 26일 오전 7시, 녹화 중계로 편성했다.

방송 4사가 지난 18일 중계 중단을 선언한 뒤 방송 4사와 에이클라는 일주일간 프로야구 팬들의 들끓는 비난에 직면했다.

스포츠 4사의 방송 중단 후 에이클라는 디원 TV, 리얼 TV 등 대체 채널을 통해 프로야구 중계를 하려했으나 이들 채널들이 서비스 되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는 데다 팬들이 기존 스포츠 채널에 익숙해 있는 상황에서 생소한 채널을 통해 중계를 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야구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포츠 채널들은 경제 불황에 따른 경영 악화를 명분으로 중계권료 삭감을 주장했지만 팬들로부터 중계권료 후려치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프로야구 대체 중계에 나선 디원 TV에 압력을 행사해 방송을 못하게 만들었다는 의심까지 받으며 사면초가에 몰렸었다.

결국 팬들의 거센 비판앞에 에이클라와 방송 4사는 합의점 찾기를 재개, '선 중계 후 협상' 이라는 큰 틀의 합의를 보기에 이르렀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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